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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이어서 건강… 숲길이어서 행복”

18, 19일 새재 15km 황톳길서
주흘관~조곡관~조령관
왕복 줄넘기, 제기차기 등 맨발의 향연

  • 입력 2023.09.01 09:00
  • 수정 2023.09.08 11:18
  • 기자명 김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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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9일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톳길에서 맨발걷기 페스티벌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40분에 문경새재 야외 공연장부터 조령관(문경새재 제3관문)까지 15km에 이르는 황톳길을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맨발로 걸으며 대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한국일보가 주최하고 경북도, 문경시, 경북문화관광공사, 한국산림보호협회, 대한걷기연맹, 맨발학교가 후원한 ‘오감만족 2023 문경새재 맨발페스티벌’에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임이자 국회의원, 황재용 문경시의회 의장, 김창기 경북도의원, 김경숙 경북도의원 등의 내빈과 전국서 남녀노소 1만5,000여명이 참가해 몸과 마음을 힐링했다. 

 본행사에 하루 앞서 18일 전야제가 열렸다.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5시30분부터 전야제 행사로 김은정 대한민국맨발학교 수석교감의 ‘행복하고 건강한 우리집’ 특강과 마술쇼, 케이팝 댄스 등의 공연을 가졌다. 참가 가족들은 문경에서 1박을 한 후 다음 날 본행사에 참여했다.

 본행사의 막을 올린 것은 방송인 한기웅 씨의 힘찬 목소리였다. 신발을 벗고 출발선에서 대기하고 있는 참가자들은 출발 신호와 함께 일제히 문경새재 1관문인 주흘관을 향해 출발했다. 대열은 2관문 조곡관에서 미숫가루로 힘을 보충한 후 3관문 조령관까지 왕복 15km를 거뜬히 걸었다. 참가자들은 시원한 계곡물 소리와 함께 걸으며 곳곳에 진행되고 있던 단체줄넘기와 맨발 제기차기, 고무신 던지기 등의 게임을 즐겼다. 2관문에서 열린 숲속 음악회에서는 재즈 피아니스트 지노박 등이 참가자들의 낭만을 책임졌다. 3관문 조령관에서는 맨발로 도착한 참가자들에게 한해 선착순으로 완주 메달을 증정했다.

 오후 3시, 출발지점이었던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는 노래자랑 예심이 한창이었다.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자가 40여 명이 ‘도전 나도 가수왕’에 도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뽐냈다. 5시부터 시작된 축하공연에는 김수찬, 황민호 황민우 형제 등이 무대에 올라 화끈한 춤과 노래로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가족들과 처음 참가한 허윤정(48·대구 중구)씨는 “하루종일 대자연을 만끽하고 풍성한 경품에 이런 멋진 공연까지, 정말 즐길 수 있는 건 다 즐기고 가는 느낌이다”면서 “내년에도 또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6년 시작된 문경새재맨발페스티벌은 지난 2017년 국제걷기연맹(IML) 가맹단체인 대한걷기연맹(KWF)으로부터 공인 걷기대회로 인증받았으며, 몇 년 사이 불어닥친 맨발걷기 열풍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축제로 부상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맨발걷기가 최근 열풍인데 한국일보에서 14년 전부터 문경에서 맨발걷기의 소중함을 알려주신데 대해 놀랍고 고맙다”면서 “앞으로 문경에서 추진하고 있는 워터파크와 주흘산 케이블카가 완성되면 문경새재 맨발걷기와 연계해 세계적인 건강 체험 관광 메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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