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3기 동기회(회장 박충보)는 6월 월례 모임으로 22일 수성구 한 카페에서 테라리엄 체험 행사와 인문학 강의를 열었다.
이날 테라리엄 체험 행사는 김연희 회원(원예학 박사)의 재능 기부로 이뤄졌다. 김 회원은 행사를 위해 행사장인 3층 카페까지 준비물을 직접 옮기고 세팅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많은 회원들이 함께하면서 행사 열기가 뜨거웠다. 체험 내용은 테라리엄 만들기.
꽃 전시회에 가서 눈으로만 감상했던 유리병 안 식물 공간을 직접 만드는 과정은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고 공도 많이 들여야 하는 작업. 90여 분 동안 힘든 과정이었지만 내 손으로 조그만 정원을 만들었다는 뿌듯함과 감동이 몰려왔다.
김연희 회원은 “체험 시간이 부족했지만 내가 아는 만큼 동기들에게 최선을 다해 알려줬다는 점에서 소중한 시간이었다. 땀방울 맺혀가면서 열심히 따라해 준 동기들에게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테라리엄 체험 행사를 마치고 식사 후 티타임에 진행된 설준원 회원(교육학 박사, 시인)의 재능 기부 인문학 강의에서는 본인의 책 ‘생태대’를 소개하고 생태대의 의미와 배경 그리고 생태시 해설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준원 회원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를 이어 앞으로 다가올 네 번째 지질 연대인 생태대(Ecozoic Era)를 상정하고 행성 지구의 안정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연 세계를 보존하는 일이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2세의 나이에도 태블릿을 직접 조작해가면서 30여 분 강의한 설 회원은 본인이 잘 알고 있는 시를 중심으로 생태 시대에 맞게 재해석 한 시 담론을 책에 담았다고 밝혔다. 다시 한 번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낯선 개념인 생태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시간이었다.
동기회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해온 ‘열성파’ 송미숙 회원은 “우리 동기회에 이렇게 재능 많은 분들이 계신 줄몰랐다”면서 남은 체험 행사에도 모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회원들은 앞으로 있을 강태숙 회원의 농촌 체험, 정향남 회원의 댄스 체험, 권원희 회원의 마케팅 체험 행사에도 큰 기대를 나타냈다.
박충보 회장은 “동기회를 결성한 지 6년이 됐지만 사실 회원들 간에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월례 행사로 “회원 중에 보물 있다”는 취지의 재능 기부 체험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앞으로 나 자신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회원 간에 더 많이 소통하고 결속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