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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군위댐을 대구의 자랑스런 대표 쉼터로!

  • 입력 2023.08.10 09:00
  • 수정 2023.08.10 09:08
  • 기자명 대구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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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 본부장(K-water 군위댐지사)
이영우 본부장(K-water 군위댐지사)

 ‘우리 군위로 놀러오이소!’

 동군위IC 톨게이트 입구 부근에 오랫동안 설치되어 있는 현수막이다. 이전에는 군위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민의 작은 바람에 불과하였으나, 2023년 7월 1일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됨에 따라 매우 큰 실현 가능성을 지니게 되었다.

 이번 편입으로 1896년 8월4일(고종 33년) 조선말 13도제 실시로 경북도에 속했던 군위군은 127년만에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이에 대구시는 기존 885㎢에 군위군 614㎢가 더해져 1499㎢로 커지며 특·광역시 포함 전국 최대면적 도시로 부상하게 되었다. 대구시는 이번 편입을 기점으로 군위군에 통합신공항 및 미래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여 군위군을 교통물류 중심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대구시의 계획에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수자원시설로서 군위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K-water는 군위댐 준공 이후 13년간 안정적으로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댐하류 하천의 생태환경 및 수질보전을 위한 하천유지용수를 공급중에 있다. 지난2022년 군위군 강수량이 627.1mm로 예년(962.9mm)대비 65%밖에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극심한 상황이었으나, 군위댐에서 확보한 저수량으로 현재까지 댐 하류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물공급으로 주민들에게 효자댐이라고 불리고 있다.

 용수 공급뿐만 아니라 뛰어난 수질관리 역시 군위댐의 자랑거리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수질관리는 물론, 지역주민과 주민자율 환경관리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쓰레기, 폐목 등 부유물을 상시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또한 퇴비 사용 등 고질적인 상류오염원 제거를 위해 올해 1억원을 투자하여 친환경 농법인 심층시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심층시비란 수목뿌리 주변에 천공을 통해 표층시비량의 절반수준 이하로 깊이 시비하는 것으로 퇴비가 하천으로 유출되는 것을 상당부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잘 관리된 군위댐은 군위군이 대구시가 계획하는 교통 물류 중심도시로 재탄생하여 인구가 늘어나고 산업단지가 조성된다면 대구·경북 지역의 유일한 다목적 댐으로서 그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군위댐의 역할은 단순히 수자원시설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저수량 48.7백만㎥, 저수면적 2.65㎢, 수려한 경관과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군위댐은 대구시민의 훌륭한 쉼터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군위댐은 뛰어난 관리와 많은 투자로 이미 명품댐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명품은 사람들의 관심이 있어야만 그 가치를 인정받고 유지가 되는 것이다. 이번 대구시 편입을 계기로 군위댐을 대구의 자랑스런 대표 쉼터로 만들고 유지할 수 있도록 대구시민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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