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마술쇼와 흥겨운 트로트,
온 가족이 함께 즐긴 2023 미스경북 선발대회

10일 경북 구미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특설무대서 개최
영남이공대 모델테이너과 허윤진 미스 실라리안 진 선발
황민우 황민호 형제, 김수찬 축하무대에 객석 들썩들썩

  • 입력 2023.07.10 09:00
  • 수정 2023.07.10 09:19
  • 기자명 김광원 기자, 김도은 인턴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 미스경북 선발대회가 10일 경북 구미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미스경북 실라리안 진은 허윤진(23ㆍ영남이공대 모델테이너과)씨가 차지했고, 선은 박서예(21ㆍ한양대학교 무용과), 미는 오수민(24ㆍ인하공업전문대 항공운항과)씨가 선발됐다. 협찬사 상인 미스LK건설과 미스독도에는 문유진(24ㆍ경북대학교 사회학과)씨와 권영혜(25ㆍ이화여대 대학원 소비자학과)씨가 각각 뽑혔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경북의 관광 홍보사절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며, 진선미 수상자는 오는 10월10일 열리는 2023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경북 대표로 출전한다. 이날 대회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어린이를 위한 박준영 마술사의 마술쇼를 시작으로 미스경북 후보들의 뮤지컬 공연과 패션쇼, ‘리틀 싸이’ 황민우 ‘감성 거인’ 황민호 형제, ‘대구 아가씨’ 김수찬의 폭발적인 퍼포먼스 등 어린 아이들부터 중장년 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취향을 맞춘 무대가 이어졌다. 첫 무대는 ‘오페라의 유령’이 열었다. 미스경북 후보들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함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오페라의 유령과 여자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을 연기했다. 이어 후보들은 걸그룹댄스와 어린이합창단과 함께하는 합창 공연을 펼쳤다.

황민우 민호 형제의 무대는 흥을 폭발시켰다. 황민우는 어깨부터 팔까지 솔이 달린 화려한 무대의상을 입고 나타나 싸이 못잖은 열정으로 몸을 흔들며 ‘영일만 친구’와 본인의 신곡 ‘오빠’, ‘나야 나’ 등을 열창했다. 동생 황민호의 무대는 감성이 폭발했다. ‘님이여’를 부르며 나와 본인의 신곡 ‘울 아부지’,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열창했다. 진선미 발표 전 피날레를 장식한 가수는 김수찬이었다. ‘사랑의 해결사’로 무대를 시작해 ‘대구 아가씨’ 자작곡 ‘사랑쟁이’, ‘첫정’ 그리고 앵콜곡으로 ‘솔직 이별’을 열창했다. 가족과 대회장을 찾은 한 구미시민은 “흥미진진한 미의 경연에다 마술쇼 등 다양한 축하 무대가 꾸며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면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추억을 쌓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미스경북 실라리안 진 허윤진
미스경북 실라리안 진 허윤진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는 제임스 딘의 말을 좋아합니다. 꼭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미스경북 실라리안 진을 차지한 허윤진(23ㆍ영남이공대 모델테이너과)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전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어느 날 문득 ‘내 꿈이 뭔가’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뒤늦게 꿈을 쫓기 시작했다. 모델테이너학과에 입학해 뜨거운 도전에 뛰어들었다. 대학 시절 롤모델을 찾았다. 바로 한혜진 씨다.

“이미 국내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늦은 나이에 해외에 진출해 신인의 자세로 무대에 임해 결국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잖아요. 저 역시도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늦었지만, 꾸준히 정진히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단 결심을 했죠.”

미스 경북 도전도 최고의 모델이라는 목표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허씨는 “대회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역량을 키우고 싶었다”면서 “대회를 준비하는 육개월 동안 인내와 끈기 등 많은 것을 몸으로 익혔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마치고 보니 한층 더 성장해 있는 제 스스로를 발견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드럽고 호감이 가면서도 강단있는 미스 경북이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외유내강이란 말을 좋아해요. 부드럽지만 강하게, 어떤 난관이 부딪쳐 도 끝까지 해내는 집념을 보여주고 싶어요. ”허씨는 “모델로서 수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작은 목표이고 최종 목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가는 삶 자체’다”면서 “매사에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며 성실하고 현명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

 

미스경북 실라리안 선 박서예
미스경북 실라리안 선 박서예

“경북만의 색깔과 역사가 담긴 공연 기획하고 싶어요”

“한국을 대표하는 미스코리아가 되어서 글로벌 공연 기획자로 우뚝 서고 싶습니다.”

미스경북 실라리안 선을 수상한 박서예(21ㆍ한양대학교 무용과)씨는 10년 넘게 발레를 했다. 늘 공연과 무대를 생각하며 살아온 만큼 미스코리아에 대한 시각도 독특하다. 박씨는 “미스코리아 대회 역시 한국의 여성을 대표하는 전통있는 공연이자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10월에 열리는 미스코리아에 참가함으로써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이미 많은 것을 얻었어요. 제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의 강점과 약점, 장점과 단점을 깊이 분석하고 연구하면서 제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요. 대회 전과 후가 정말 많이 바뀐 느낌이에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특히 ‘공부’를 열심히 했다. 대회가 열리는 장소가 구미였던 만큼 해당 지역과 관련된 질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구미를 파고들었다.

“구미 만의 특성, 특색, 역사 구미가 가진 장점을 공부했어요. 전통 산업도시에 첨단산업이 발달했고, 반도체 특구에 딱 특화된 기업이라는 결론을 얻었어요. 정말 멋진 도시에서 대회가 열리고 수상하게 되어 너무 기뻐요.”

박씨는 “장차 글로벌 공연 기획자로서 경북만의 색깔과 역사가 담긴 공연도 기획해 보고 싶다”면서 “늘 노력하는 모습, 자신과 타협하지 않고 정진 또 정진하는 미스 경북으로 여러분에게 각인되고 싶습니다.” *

 

미스경북 실라리안 미 오수민
미스경북 실라리안 미 오수민

“대회 전날 왕관 쓰는 꿈 꾸고 미(美) 왕관 차지했어요!”

“제 자신을 믿고 있었어요. 자신 있고 진정된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따라준 것이라 생각해요.”

2023 미스경북 살라리안 미에 뽑힌 오수민(24ㆍ인하공업전문대 항공운항과)씨는 대회 전날 꿈에서 왕관을 썼다. 그만큼 의지가 강했다. 주변에서 늘 야무지고 똑 부러진다는 소리를 듣는다. 늘 한번 목표로 잡으면 터미네이터처럼 집요하게 노력한다. 그런 오씨의 꿈은 방송인이다.

“전공(항공운항) 공부를 하면서 어디서나 바르고 단정한 태도로 임하는 것을 몸으로 체득했어요. 그게 습관이 되어서 이번 대회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인터뷰 준비에 집중했다. 평소에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그런 평가에 안주할 오씨가 아니었다. 혹시나 부족한 부분이 있을까 꼼꼼하게 스스로를 점검했다.

“저는 소통능력이 뛰어난 게 강점이에요. 상대방을 배려하고 공감하면서 귀를 귀울이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내는 것이 중요해진 현대 사회에서 제 능력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번 미스경북 대회를 통해 새로운 꿈을 품었다. 경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컨텐츠들을 제작하겠다는 꿈이다. 주변에서는 한번 목표한 이상 늦든 이르든 분명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믿는 분위기다. 평소 그의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생은 여러 순간들을 부딪히며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경의 순간이 있더라도 저만의 강인한 모습으로 헤쳐나가고, 그러면서도 따뜻하고 단단한 내면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미스경북 LK건설 문유진
미스경북 LK건설 문유진

“토익 900점, 아름다운 경북과 우리땅 독도 세계에 알릴 거예요”

“현재는 경북대학교 외국인 학생들에게 학교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제 영어 실력을 활용해서 경북의 아름다움을 세계 곳곳에 알릴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레요.”

미스LK건설을 수상한 문유진(24ㆍ경북대학교 사회학과)씨는 토익점수 900점을 넘기는 뛰어난 영어 능력자이다. 영어 실력을 활용해서 공기업 해외업처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문씨는 앞으로의 활동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을 독도 홍보로 꼽았다. 자신의 영어 능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국민이자 미스 경북으로서 독도를 홍보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이야말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니 기회를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우리땅 독도를 알리는 일에 앞장 서고 싶어요. 저를 뽑아준 분들에게 결코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문씨는 아직 대학생이다. 눈앞의 과제는 대학 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는 “곧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어 20대 여성으로서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 출전한 미스코리아 대회였기에 마지막까지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사회로 나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물방울이 바위에 구멍을 낸다는 말이 있잖아요. 미스코리아를 준비하는 내내 그 말을 머릿속에서 떠올렸어요. 앞으로도 바위를 뚫는 물방울이 될 거예요. 인생의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미스경북 독도 권영혜
미스경북 독도 권영혜

“2023년 미스 독도는 미래의 환경부 장관입니다!”

권영혜(25ㆍ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소비자학과)씨는 미스 독도에 당선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73kg이었던 몸무게를 53kg까지 감량했다. 대회에 투자한 노력만 놓고 본다면 ‘1등’이다.

“제 강점이 긍정적인 태도입니다. 긍정적인 태도로 바라본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마인드로 다이어트도 즐겁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어요.”

권씨의 꿈은 환경부 장관이다. 미스코리아 도전도 이 꿈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큰 무대에 설 사람으로서 미스코리아 대회라는 소중한 경험을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다이어트도 어떻게보면 환경부 장관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인 셈이죠. 그래서 정말 열심히 운동하고 움직였어요.”

대회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달았다. 동기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미스 독도라는 타이틀도 제 운명인 것 같아요. 독도는 환경 면으로 중요한 가치 유산이기도 하니까요. 경북을 알리고 홍보하는 활동도 중요하지만 미스독도 타이틀을 얻게 된 만큼 독도에 대한 관심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