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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국 봉화군수 “3년이면 베트남마을 완공, 한·베 교류 거점 되길”

연말 뜨선시와 자매결연 추진… 조성 위한 주민협의 등 나설 것
리 왕조, 화산이씨 위세 체감 베트남 측 의견 적극 반영 방침
인구감소․지역소멸 극복 위한 대책… 이주여성 등 위해 정부차원 추진해야

  • 입력 2023.06.19 09:00
  • 수정 2023.07.03 15:20
  • 기자명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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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베트남 뜨선시와 자매결연하고 베트남마을 착공하겠습니다.”

박현국(63·사진) 경북 봉화군수가 민선8기 역점사업인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박 군수는 9일 “2018년 사업을 시작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수년 째 제자리를 맴돌았다”며 “이번 베트남 측의 호응에 힘입어 연말에 뜨선시와 자매결연하고 주민 협의 등 실질적인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격상하는 데 베트남 측이 협조했다”며 “주베트남대사관에서 예산 확보가 우선이라는 점과 자매결연 때 구체적인 교류사업을 추진하라고 조언하는 등 이번 방문으로 베트남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냈다” 고 말했다. 박 군수는 베트남마을 조성에 화산이씨 문중과 베트남 측 의견을 적

극 반 영할 방침이라며 “베트남의 전문가와 리 왕조의 후예인 화산이씨 문중이 진정한 베트 남 문화와 양식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국가 대표팀 감독 카드도 고려 중이다. 박 군수는 “충분한 협의로 박 전 감독의 모습을 홀 로그램으로 재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이번 방문이 베트남 초행길이었지만 어릴 때 ‘월남이씨’로 부른 화산 이씨 친구들도 많았다”며 “뜨선시 방문으로 리 왕조, 화산이씨의 존재와 그들의 유물과 유적이 봉화에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에서 느 낀 리 왕조와 화산이씨의 위세는 책이나 구전으로 알게 된 것 그 이상”이라며 “리 왕 조는 베트남 첫 독립왕조로 베트남인의 자부심과 자긍심의 근원”이라고 피력했다.

방문 기간 덴도축제 수상행렬과 천도제에 참가한 박 군수는 베트남인의 활기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 표정도 밝았고 긴 행렬이 지나갈 때마다 주민들이 물과 과일 등을 선뜻 내어주는 문화가 놀라웠다”며 “휴일에도 축제를 위해 등원한 유치원생과 공무원 등의 깊은 호응도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베트남 방문으로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이 큰 탄력을 받았지만 계획 부지의 농업진흥지역 해제는 난제로 꼽힌다. 박 군수는 “농업진흥지역이 무리 없이 해제되면 완공까지 3년 정도로 충분할 것”이라며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이 한국과 베트남 양국간 의제로 채택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은 외형을 넘어 문화와 경제, 교육 등 다방면 교류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게 박 군수의 전망이다. 더구나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마을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박 군수는 “베트남마을에 베트남인이 정착하는 한편 관광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대책일 뿐 아니라 이주여성과 2세를 위한 정책 차원에서라도 베트남마을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정부가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박현국 경북 봉화군수가 베트남 박닌성 뜨선시 딘방방에서 열린 덴도축제 수상행렬에서 유치원생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박현국 경북 봉화군수가 베트남 박닌성 뜨선시 딘방방에서 열린 덴도축제 수상행렬에서 유치원생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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