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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박서진 효콘서트 깊은 여운, 팬클럽 SNS “탁월한 연출 덕분”

  • 입력 2023.06.05 09:00
  • 수정 2023.06.22 18:27
  • 기자명 대구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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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에서 열린 2023 대구한국일보 박서진 효콘서트에서 2023 미스대구 후보들이 '어버이 은혜'를 합창하고 있다. 미스대구 후보들이 첫 무대를 열었다. 김민규 기자
13일 대구에서 열린 2023 대구한국일보 박서진 효콘서트에서 2023 미스대구 후보들이 '어버이 은혜'를 합창하고 있다. 미스대구 후보들이 첫 무대를 열었다. 김민규 기자

 2023년 대구한국일보 효콘서트의 감동이 가시지 않고 있다. 13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이번 효콘서트와 관련해 팬클럽과 SNS 등에 가수가 출연해 자신의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는 형식에서 벗어나 영상과 멘트 다양한 특별출연진의 조합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영상편집과 내레이션, 연출을 도맡아 진행한 한국시터치예술협회 (회장 제니스 리) 측은 “몇 년간의 경험이 축적돼 올해는 특히 더 스피디하고 짜임새 있게 연출된 것 같다”면서 “효콘서트를 나훈아 공연 이상의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효콘서트를 관람한 김태조(45ㆍ대구시 수성구 상인동)씨는 “단순히 노래만 연달아부르는 공연이 아니라 스토리가 흐르는 드라마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부모님과 함께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다”고 말했다.

공연의 시작은 합창과 영상이었다. 미스 대구 후보들이 어르신들을 향한 마음을 담아 ‘어버이 은혜’를 함께 부른 후 ‘이 공연을 부모님께 바칩니다’라는 인사말이 담긴 영상을 내보냈다.

 두 번째 영상은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의 가사를 바꿔서 만든 영상 편지였다. 평소 마음에 담고만 있고 차마 전하지 못했던 자녀들의 진심이 담긴 고백이었다. 영상에 이어 MC를 맡았던 한기웅 씨가 등장해 자연스럽게 흐름을 이어갔다. 한씨의 구수한 입담과 진심이 담긴 멘트가 다시 한번 어르신들의 마음을 어루만졌고, 공연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리틀 싸이’ 황민우의 흥이 넘치는 무대와 ‘감성 거인’ 황민호의 감성 가득한 노래가 끝난 후 세 번째 영상이 흘러나왔다. 이 영상에서는 평생 고생하며 자식을 키운 80대 노부부의 이야기가 담겼다. 평생 고생했지만 치매로 고생길에 접어들게 된 부부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잔잔한 일상이 그려졌다. 낭송가의 묵직한 목소리가 부부의 삶, 부부란 무엇인가 하는 메시지를 전졌다. 이어 지역 출신 가수가 등장해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열창해 감정을 배가시켰다.

 짧지만 깊은 울림을 끌어낸 무대 이후 진조크루의 신나는 댄스공연으로 흥을 올린 후 다시 한번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아버지에 관한 수기 공모작인 ‘나의 아버지 죄송합니다’를 영상으로 띄우고 낭송가의 내레이션이 자막과 함께 흘러나왔다. 결혼식을 올리면서 장애가 있는 아버지 대신 큰아버지의 손잡을 잡고 신부 입장을 한 딸과 이를 묵묵히 받아들이고 “괜찮다”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여기저기 훌쩍이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곧이어 등장한 이날의 주인공 ‘장구의 신’ 박서진의 무대는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이미자와 나훈아, 자신의 히트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경북 경산에서 공연장을 방문한 전옥연(72)씨는 “뭉클한 영상과 이야기를 듣고 나서 박서진의 노래를 들으니 노래와 멘트 모두 한층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면서 “노래만 부르고 들어가는 콘서트와는 차원이 다른 고품격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시터치예술협회 측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로 어머니에 대한 영상과 낭송만 선보였는데 올해는 ‘부부’, ‘아버지’ 등으로 소재를 확대했다”면서 “앞으로도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함께 선사할 수 있는 명품 공연을 위해 더 고심하고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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