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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韓醫學) 명칭·얼개 세운 ‘태두(泰斗)’ ‘평생 봉사’ 92세… 오늘도 진료 중

‘동의보감 개정판’격 대한의보감 7월 출간
한방종합병원 첫 설립… 최근 한의원 이전 개원
일생 연구·진료 실천 ‘의학계에 신선한 충격’
인니 대통령 주치의로도 5년 ‘세계적 한의학 명의'

  • 입력 2023.05.10 09:00
  • 수정 2023.05.16 15:33
  • 기자명 이종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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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한의학(韓醫學) 명의이자 세계적 한의학자(韓醫學者)인 향산(香山) 변정환(卞廷煥) 전 대구한의대 명예총장(대구한의대 설립인). 명성에 걸맞게 첫인상이 강렬했다. 그를 92세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기 넘치는 얼굴과 잘 관리해 온 몸에서 활력이 느껴지는 까닭이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자리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곧은 자세에 넉넉한 웃음 띤 얼굴, 밝고 정결한 목소리는 상대를 편안하게 했다.

 소매와 옷깃 원단 끝부분이 해어져 실타래가 여기저기 튀어나올 정도의 오래된 와이셔츠에 단정하고 빛바랜 외투와 의복들에서 사치는 찾아볼 수 없다. 10여 년 전에도 보았던 바로 그 옷 그대로다. 옷만 그럴. 삶도 여전하다. 변 명예총장은 92세 고령의 나이에 생애 봉사실천을 위해 한의원 이전개원을 이어가고 있다.

 변 명예총장은 늘 맹자의 군자삼락(君子三樂)을 읊는다. 세 가지 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가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 둘째, 하늘과 사람에게 양심에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것. 셋째,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가르치는 것. 이에 덧붙여서 학문의 배움과 가치는 실천에 있다,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아무런 쓸모도 없다고 가르친다.

 

삶은 뜨거운 열정을 갖고 스스로 개척하는 것

 변 명예총장은 1932년생으로 청도군 이서면 흥선리에서 32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한학자이시자 한의사였던 할아버지(卞錫永 , 永根)에게서 5세 때부터 한문을 배웠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시절 어진 재상이 아니면 차라리 훌륭한 의사가 되라(불위양상不爲良相이면 영위양의寧爲良醫)’고 한의사 꿈을 심어준 사람이 할아버지였다. 그에 대한 공경과 사랑은 누구보다 깊었다고 말한다.

 변 명예총장은 일제 강점기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일제의 억압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에 정규학교 진학이 어려워 화양고등공민학교를 졸업했다. 625전쟁기에 학도병 징집 통보를 받았으나 전염병으로 의병제대를 했다. 이후 면사무소에서 서기 업무 등으로 어려운 집안 경제에 힘을 보탰다고 한다.

 이윽고 스무 살 혼인시기를 맞아 부모님의 결혼 권유에 결혼 비용으로 고등학교를 보내주면, 집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청운의 꿈을 품고 어렵사리 대구 영남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렇게 스스로의 삶을 개척했다고 회상한다.

 “청도에서 대구 영남고등학교까지 매일 왕복 통학으로 새벽 3시에 집을 나서 산길과 움푹 팬 비포장 길 40Km를 걸어 학교 수업 시작 시간에 도착했고, 수업이 끝나면 왔던 길을 다시 걸어 밤 10시경에서 자정 무렵에서야 집앞 대문에 닿았습니다. 당시 기상 시간은 새벽 3, 하루에 4시간밖에 자지 않았는데, 그 습관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고교졸업 후 어른들은 어려운 집안 형편상 사범대학 진학을 바랐으나, 부모님에게 한의학자인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한의학을 배우고 싶다는 결심을 전했다.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인 동양의약대학에 입학했다.

 “고교와 대학시절에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막노동 등 온갖 아르바이트에 매달렸습니다. 매번 그렇게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제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왔습니다. 저는 인생의 바른 목표 설정이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가장 우선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195912월 대학 졸업과 함께 대구 봉산동에 10달 사글세로 주택을 얻어 제한의원의 이름을 내걸고 한의원을 개업했다. 이후 10년간 줄곧 바쁜 생활의 연속이었다.

 제한의원 개업을 앞두고 여자 한 명이 한의원 바로 앞에서 갑작스레 쓰러졌다. 변 명예총장이 침으로 대처하는 것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의술이 용하다고 입소문을 냈다. 그 덕에 손님들이 줄을 섰다.

 “새벽부터 하루에 300여명의 환자가 한의원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제시간에 진료 순서에 들지 못한 환자들은 하루 이틀 주변 여관방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깊은 생각에 빠졌었습니다.”

 생각 끝에 치료부위의 전문세부적 분류에 따른 한의사 육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1969년 대구 수성구 상동에 세계 최초 한방종합병원인 제한한방병원을 설립했다. 이것은 한의학자 변 명예총장의 삶에서 가장 손꼽히는 업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92세에 생애 봉사실천성공적인 삶은 남에게 봉사하는 것

 92세를 맞은 변 명예총장은 1959126일 대구광역시 봉산동 152번지에 제한의원을 개원한 이래 64년이 흐른 지금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 18(신암동)로 이전개원했다. 이 소식에 국내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도 전해져 이전한 곳으로 진료를 받으러 온다.

 아흔 넘은 나이에 전 초대국제동양의학회장을 역임하고, 인도네시아 메가와티 대통령의 주치의 등으로 활약하는 등 그의 명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지 오래되었다.

 매주 월요일부터~금요일까지 토, 일요일을 제외한 5일간(930~ 1130) 진료를 본다. 이는 그의 나이에 절반밖에 안 되는 남성도 힘들어할 정도의 육체적정신적 노동이기에 그의 건강 관리법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전개업에 앞서 예전에는 3일간 갖던 진료 시간을 이제는 5일로 늘여서 더 많은 환자에게 의술을 펼치겠다는 각오와 신념까지 내비쳤다.

 이런 자신감의 바탕에는 변 명예총장이 오랫동안 다져온 체력과 부지런함이 있다. 진료가 없는 날을 이용해 붓글씨와 태극권으로 건강과 마음을 함께 다스린다. 이 분야의 기술은 최고 경지에 달해 공식적 인정을 받은 지는 오래 됐다.

 창가사 부르기와 빠른 걸음 걷기, 요가 등을 통한 전신 운동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밖에도 잠시도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비서실장이 영어, 독어, 중국어, 일어 등 5개 국어를 편안하게 구사해 외국인 환자들도 깜짝 놀라게 한다고 귀띔한다.

 

 

현대인 건강 생활 10가지수칙고기보단 채식’ ‘많이 베풀고, 많이 웃기

 코로나와 황사에 맞서기 위해 현대인의 건강 관리법도 전한다. 변 명예총장이 60여년 넘게 실천해온 규칙적인 일상생활과 식문화 습관은 일반인들에게는 큰 자극으로 다가온다.

 “마늘, , 달래, 부추, 흥거(백합과 풀) 등 자극이 강하고 냄새가 나는 오신채는 타인에게 냄새를 풍기는 동시에 나의 정신이 맑지 못하게 하고, 시력을 빼앗는 등 오신채의 습식으로 하여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기가 허약해집니다.”

 또 코로나와 황사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속에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10가지 건강 생활 수칙도 전한다.

변 명예총장이 소개하는 건강하게 생활하는 수칙은 모두 10가지다.

 

첫째, 소육다채(小肉多菜). 고기는 적게 먹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라.

둘째, 소염다초(小鹽多酢). 싱겁게 먹고 식초를 많이 먹어라.

셋째, 소당다과(小糖多菓). 단 것을 적게 먹고 과일을 많이 섭취하라.

넷째, 소식다작(小食多嚼. 식사는 적게 하고 씹는 것은 많이 하라.

다섯째, 소식다욕(小衣多浴). 옷은 가볍게 입고 목욕은 자주하라.

여섯째, 소거다주(小車多走). 차를 적게 타고 보행을 많이 하라.

일곱째, 소우다면(小憂多眠). 걱정을 적게 하고 잠을 충분히 자라.

여덟째, 소분다소(小憤多笑). 분한 것을 참고 많이 웃어라.

아홉째, 소언다행(小言多行). 말을 적게 하고 행동을 많이 하라.

열째, 소욕다시(小欲多施). 욕심을 적게 하고 베풀기를 많이 하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실천을 기반으로 변 명예총장은 채식 식사를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배 부르고 몸이 따뜻하면 마음이 해이해지고 정신이 흐려져 의욕이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에도 내복을 입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특히 변 명예총장은 아무리 좋은 한약이라도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그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데도 환자들 중에는 나는 도저히 밀가루 음식을 끊지 못 하겠다는 분들이 많다면서 일반 빵 재료인 밀가루의 대부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들여온다. 수입산 밀가루는 재배, 수입유통, 보관 과정에서 살충제와 방부제가 내포되지 않을 수 없어서 인체에 크게 해롭다고 지적한다.

 덧붙여 먹는 것은 꼭 음식만이 아니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 더불어 좋은 사람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나누는 에너지도 우리가 먹는 것에 포함 된다며 긍정적인 사고에 따른 에너지와 실천을 강조한다.

 그에게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배가시키는 비결이 있다. 바로 봉사다. 변 명예총장은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인생에서의 진정한 성공에 대해 깊은 고민을 갖는데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삶이다면서 봉사하는 삶도 쉽지는 않지만 남은 생애에서 많은 사람에게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봉사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봉사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고 싶습니다.”

 

 

COV19 예방과 치료 제안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소외외면

 그러면서 최근에는 COV19(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노력이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소외되고 외면당하는 일로 마음의 상심이 컸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3천여만 명의 확진자와 1백만 여명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방 관련 예방과 치료약 사용을 소개하고 사용할 것을 대구시장과 청와대에도 권하였습니다. 그러나 한방 치료제는 쓸 수 없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에 한방과 한의사는 의료제도권에서 제외되었기에 치료제로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었죠. 국란의 지경에 이른 전염병 사태 해결에서 한의학이 배제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등소평의 흑묘백묘(黑錨白錨)의 원리를 적용하는데 하물며 온 인류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전염병을 치료하는데 한방, 양방을 따질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2009신종플루사태 때에도 한방으로 치료 가능한 처방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길이라면, 양방과 한방의 경계를 먼저 허물고 특정 집단의 논리에 의한 것이 아닌 대국적 결단을 내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할 말도 있다고 했다.

 “‘수주대토(守株待兎)’. 하나(양방)의 처방만으로 병이 치료되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기에 더욱 다양한 예방과 치료 방법으로 이를 확대하여 국민의 근심을 우선적으로 덜어야 할 것입니다. 한의학에 대한 보다 넓고 보편타당한 시각에서의 접근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변 명예총장은 평생 한방을 연구해온 사람으로서, 전염병 예방과 치료에 한방이 외면당하는 현실이 답답한 동시에 서글프다고 토로한다.

 덧붙여 바이러스와 황사 등에 대한 가정에서의 가져야 할 최소한의 대처법도 알려준다. 간단하지만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나,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모두 열고 환기를 15분 실시함으로써 탁하고 고여 있던 나쁜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 하루 중 오후에는 물을 많이 마셔 입속의 먼지 등을 걸러줘야 한다.

, 목욕은 자주 할수록 좋다.

, 피를 맑게 하는 채식을 많이 먹어줘야 한다.

 

 

400년 된 동의보감 개정변정환 대한의보감’(大韓醫寶鑑) 편찬

 현 세계기록문화이며 한국한의학을 대표하는 허준의 저서 동의보감’(東醫寶鑑)이 탄생 400년 역사를 뒤로하고 현재에 맞춰 재탄생될 예정이다. 일찍부터 예견된 일이지만 400여년 이어져 오는 동안 어느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한 일이었다. 이 거대한 사업을 시작해 이제 곧 끝맺음을 앞두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동의보감격인 대한의보감’(大韓醫寶鑑)의 편찬은 한의학 역사에 있어 가장 큰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변 명예총장은 동의보감의 출간시기가 1613년이라 이후 400년이 지나면서 의학의 변화상을 지속적으로 다루지 못한 부분이 있어 동의보감 이후의 의학이론(임상경험臨床經驗)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편찬 이유를 밝혔다. 책의 구성을 이렇게 밝혔다.

1. 법천(法天). 태극 등 의학원리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

2. 법지(法地). 지도 및 부인과와 소아과 질환 내용.

3. 법인(法人). 천지인의 3()에 해당되는 촌관척과 부중침 등의 맥법과

     진단법의 내용.

4. 사시(四時). 원형이정(元亨利貞)과 사상의학의 내용.

5. 오음(五音). 우주의 변화를 설명하는 오행과 오운 및 오장육부의 내용.

6. 육률(六律). 만물의 변화를 설명하는 육기(六氣) 및 삼음삼양,

    그리고 경락의 내용

7. 칠정(七情). 인체의 칠정 즉 희노우사비공경(喜怒憂思悲恐驚)으로 대표되는

    감정질환 내용.

8. 팔체(八體). 머리와 다리까지 신체와 사지 등 인체 외부기관의 내용.

9. 목설구비이(目舌口鼻耳) 등 오관과 대소변을 담당하는 이음의 내용.

 

()의학을 ()의학으로 바꾼 주역

 끝으로 변 명예총장은 애국심의 발로에서 한()의학을 ()의학으로 바꾼 시대의 주역이기도 하다. 한의사로 몸담으면서 제일 마음에 걸렸던 일이 한()자 한의(漢醫)를 쓰는 것이었다.

 이것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비하하기 위해 중국 이름을 붙인 것으로 양심과 자존심이 상해서 1974년부터 대한민국 한()자로의 변경에 나서 결국 1986년 의료법 개정을 통해서 기존 한()의학을 ()의학으로 바꾸었다.

 침술에 대한 명성과 자부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침은 한방의 꽃이고, 약은 한방의 줄기로 한약과 침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한방에서는 1-, 2-, 3-한약으로 순서를 매깁니다.”

 변 명예총장은 위 복통이 일어 자신의 몸에 직접 자신이 침 시술을 해봄으로써 효과를 터득했다며 후학들에게 스스로 배움의 실천을 강조한다.

 “한방은 침이 아니면 빨리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혈 자리를 가장 잘 알고 침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면 자기가 자기 몸에 침을 놔봐야만 침의 효과와 반응을 누구보다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변 명예총장은 현존 한의사 중 드물게 중풍 치료를 위해 환도혈 자리에 대침(장침, 길이 13.5Cm)을 사용한다. 이 치료법의 1인자로 통한다. 70년 지기인 김완희 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을 비롯해 많은 한의사들은 장침은 일반 한의사들이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고 밝힌다. 그래서 그를 아는 혹자들은 그를 신침(神針)’이라고도 일컫는지 모른다.

 이러한 명성은 한의사이셨던 할아버지께서 동의보감 책자 안에 적어 놓으셨던 원문보다도 더 많은 핵심적 내용에 대한 참고용 글귀가 한의학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을 줬었다고 말한다.

 

 

책을 보면 세상의 이치와 앞날의 자기 성공 여부가 보인다

 변 명예총장은 마지막으로 후학들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청년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을 독서로 꼽았다. 변 명예총장은 대구한의대 후학들의 공부하는 길을 열어주려는 마음에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고 또 자신이 공부했던 책 100만 여권을 학교 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할아버지가 직접 시술을 통해 경험을 기록한 의료 시술서인 의록(醫錄)’을 비롯하여, 동의보감 원서 25, 황제내경, 중국 후한말의 수술 해부학서인 화타선생중장경등이다.

 “책을 보면 세상의 이치와 앞날의 자기 성공 여부가 보입니다. 독서를 게을리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또 당부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너무 기죽지 말고 늘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했다. “무모할 정도의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열정이 곧 젊음의 다른 이름이라고 했다.

 

 “젊은이라면 호연지기를 길러야 합니다. 자기가 지닌 호연한 기운을 잘 가꾸고 지켜 나가는 것이 젊은 시절에 가져야 할 도()의 최고 덕목입니다.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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