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표지 사진 이야기

  • 입력 2023.03.01 00:00
  • 수정 2023.05.12 13:20
  • 기자명 대구한국일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월 30일 대구한국일보시민기자대학 기본 과정 제14기 강의를 시작했다. 2월 6일 제2강에서는 시민기자로서 각오와 포부를 직접 써보는 시간이었다. 아직 잘 알지 못하는 영역에 발을 들여놓는 두려움과 설렘, 기대와 다짐들을 담아냈다. 전체 내용을 거칠게 뭉뚱그린다면 지금까지 여러 이유로 나와 세상에 대해 무관심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이제부터라도 나와 이웃, 세상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넓히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소박한 바람이었다. 아직은 방법과 기능, 역할과 본질에도 닿지 못했지만 정직하고 정확하며 정갈하고도 정성스러운 기사를 쓰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시민언론은 소박한 바람과 바람들이 모여 당당한 깃발 하나를 올리는 일이다. 나와 우리 이웃들의 삶을 정직하게 드러내는 일이고 그 의미와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일이다. 조작이나 선동, 동원이나 순치의 대상에서 벗어나, 좁다란 이해 관계나 정파성에서 벗어나 나만의 목소리로 당당히 나를 말하고 더 넓은 나, 더 큰 우리로 결국 함께하는 일이다. 대단하고 엄청난 방법론이나 재능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배우는 육하원칙에 따라 내가 본 것과 들은 것, 내가 바라는 것과 내가 싫어하는 것을 기록하면 된다. 시민언론은 소박하고 정직한 사람들의 전당이자 놀이터다. 14기 예비 시민기자들의 영혼이 불꽃처럼 타올라 저마다 제 빛을 발하기를 기원한다.  <편집부>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