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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 금복주, 음주운전 물의 간부 근무 중. 이상 무?

내부 고발자, "음주 3범 경력 고위 간부, 대리운전까지 시켜"
금복주, "대리운전 회사와 연계, 업무 중에는 대리운전 회사 이용"

  • 입력 2023.05.04 10:30
  • 수정 2023.05.04 10:37
  • 기자명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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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가 금복주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간부에 대해 징계 없이 업무를 복귀시킨 것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간부의 갑질의혹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민규 기자
금복주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간부에 대해 징계 없이 업무를 복귀시킨 것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간부의 갑질의혹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민규 기자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가난에 분노하기보다 불공정에 더 분노한다는 말이 있는데, 회사 직원들이 꼭 그 심정입니다."

금복주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간부에 대해 징계 없이 업무를 복귀시킨 것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불공정 인사의 표본'이라며 반박, 해당 부서 또 다른 고위 간부에 대해 갑질 폭로가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금복주 측이 음주운전 면허 취소 간부의 업무 복귀(25일자 19면)에 대해 인력난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정작 근무 태만으로 징계받은 직원은 2달 정직을 받고 1달 넘게 무급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거짓말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를 두고 회사 내부에서는 해당 부서의 또 다른 간부 A씨가 직원들에게 사적으로 대리운전시킨다는 추가 폭로가 제기됐다. 이들은 "A씨는 음주운전으로 3번 적발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음주운전에 대해 민감한 것이 사실"이라며 "술자리에 동석하거나 인근에 직원들이 있는 이들에게 사적으로 대리운전시키고 있다는 것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지만,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금복주 내부에서는 '근무 태만은 사규지만 음주운전은 형사사건인데 고무줄 규정으로 징계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갑론을박이 분분하다. 이를 두고 "징계는 모든 사원이 동등한 잣대로 겨눠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특정 부서만 사측의 비호 아래 있으니, 직원들에게 대리운전이나 시키는 현상이 나오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경기가 좋지 않으니 쉬는 인력을 한 명이라도 현장에 더 투입하려는 회사 측의 애환을 이해해 주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직원은 "회사 측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간부에 대해 회사에 자진하여 신고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회사에서 직원들의 운전면허 번호를 경찰청의 의뢰 해 취소된 사실을 확인하자 그제서야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사실을 밝힌 것"이라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 된 간부는 직원에게 자신의 출퇴근을 지시하고, A간부의 경우 아직도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돌고 있는데도 회사 측은 거짓 해명에만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금복주 측은 "회사 자체적으로 지역의 대리운전 회사와 연계해서 대리운전을 이용하면 되는데 직원에게 대리운전시킨 적이 없는 데다 사적 행위를 시킨 적도 일절 없다"고 반박했다. 또 "A씨의 음주운전 3회 경력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문제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알 수 없는 데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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