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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을 표석 삼아 미래 100년으로 나아가야”

1923년 대구신명여학교(現 신명고)서 창설
창설 100년 되는 현재 회원 5,000여 명
활동기간 40년 넘는 원로 회원도 다수

  • 입력 2023.04.24 09:00
  • 수정 2023.04.24 09:19
  • 기자명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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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23년 황에스터 등 여성운동가들이 결성한 기독교여자청년회(Young Women’s Christian Association·YWCA)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이달 21일 대구에서도 열린다.

 대구YWCA는 지난 1923년 대구신명여학교(신명고)에서 창설돼 학생운동, 애국지사 초청강연회에 이어 국산품 장려운동, 어린이와 부녀자를 위한 야학 등을 실천했다. 당시 시대상 여성이 공부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기에 파장은 컸다. 기독운동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나 지금은 종교적 색채가 옅어져 거의 없는 수준이다. 시대의 요구와 변화에 따라 운동체계나 활동양상이 달라졌고 실질적인 계몽운동의 연장선으로서 목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창설 100년인 현재 회원 수 5,000여 명, 이사 20여 명 정도, 각 기관의 운영위원장 등인 임원 13명이 대구YWCA의 주축이다. 회원 중에는 할머니부터 손녀까지 3대가 있기도 하고 활동기간이 40년을 훌쩍 넘는 원로 중의 원로 회원도 즐비하다.

 뻗어나간 활동도 다양하다. 대구YWCA는 시민사회운동 여성운동 등 4가지 운동과 평생교육과 나눔 실천까지 6가지 갈래로 활동하고 있다. 그에 따른 부속시설도 대구여성인력개발센터부터 치과의사 3~4명이 약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는 착한치과까지 11곳으로 60명 가량이 근무 하고 있다. 특히 착한치과는 현직 치과의사가 영리를 철저히 배제한 채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데다 민들레가게는 공유문화와 나눔 운동을 실천하면서 사회적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자립지원전담기관으로서 역할도 대구YWCA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다. 성인이 돼 보육시설 등에서 나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노동교육 등 사회적응을 돕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대구YWCA는 봉사정신과 상생 등에 입각해 100년간 활동을 이어왔고 100주년을 기점으로 미래 100년을 구상하는 데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김연희 대구YWCA 회장은 대구YWCA를 찾는 회원과 수혜자 등 모두를 포용하는 게 역할이라며 지난 100년을 표석 삼아 미래 100년으로 나아갈 기반을 조성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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