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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한국사회 여성 위한 변화의 선봉장 될 것” 김연희 대구 YWCA회장

100년 전 계몽운동으로 태동해 오늘날까지
“구태적인 봉사활동을 과감히 탈피해야”
실무자역량강화, 회원 증원 등 과제로 제시

  • 입력 2023.04.21 09:00
  • 수정 2023.05.08 16:38
  • 기자명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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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희(66) 대구YWCA 회장이 새로운 100년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각오로 YWCA 100주년을 기념했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대구YWCA 100주년 기념사에서 “100년 전 계몽운동으로 태동한 YWCA가 시류에 따라 오늘날도 이어질 수 있었다“100년이 됐다고 자축하기보다 앞으로 나아갈 100년을 내다보는 계기로 100주년을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태적인 봉사활동 과감히 탈피해야

 “계몽운동으로 시작했으나 시작 당시 지금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듯 우리도 100년 뒤의 일은 짐작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 100주년을 기점으로 100년 뒤를 그리는 기반을 조성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김 회장이 내세우는 계몽과 개혁을 시대적 소명으로 제시했다. 시대 흐름과 변화에 따라 봉사활동의 양상과 봉사에 대한 가치관도 달라졌다는 분석 등을 바탕으로 정립한 것이다.

 김 회장은 요즘 봉사자들은 봉사활동으로 보람을 느껴야 한다다양한 연령층과 수혜자, 봉사자 등 다각적 관계자들을 포용해야 하기 때문에 구태적인 봉사활동을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운동, 청소년운동 등 YWCA의 역할도 변화의 시대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사과정 병행하며 부지런히 봉사활동

 38년 전인 지난 1985년 당시 YWCA 이사였던 선배의 권유에 따라 회원이 된 게 김 회장과 YWCA의 첫 인연이었다. 김 회장에게는 꾸준한 봉사가 항상 고민이었다. YWCA 회원이 될 때는 이미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었고 박사과정 공부까지 병행할 때는 개인활동과 봉사활동도 겹쳐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올해로 회원이 된 지 38, 김 회장이 계속 YWCA에 몸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정의·평화·창조ㆍ질서의 보전이 이루어지는 세상 건설이라는 목적이었다.

 YWCA의 목적은 김 회장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그는 개인활동 때문에 YWCA 활동을 놓친 게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었고 그럴수록 더 열심히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회원이 되기 전에는 보이지 않고 몰랐던 것들이 이후에는 눈에 밟힐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무자역량강화, 회원 증원 방법 등 과제

 지난해 정년퇴임한 김 회장은 이제 YWCA에 전념할 여건을 확보했다. 어린이집 원장에다가 대학교 강의까지 김 회장은 학계인사로서 역할은 내려놨지만 지난해 1월 대구YWCA 회장이 되면서 YWCA 활동에 투신할 탄탄대로가 펼쳐진 것이다. 김 회장은 이제 사회활동은 접어두고 온전히 YWCA에만 몰두할 수 있다“YWCA가 아니었다면 개인적인 삶은 여유로웠을지 몰라도 이토록 감사한 마음은 가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 YWCA를 거쳐 간 청소년들이 진학이나 취업 등으로 자립하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해 마음속으로도 격려를 멈추지 않는다라면서도 실무자역량강화, 회원 증원 방법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1일 대구YWCA는 대구 북구 침산동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김 회장은 하늘이 준 역할이라고 여긴다이사, 회원 모든 YWCA 관계자들과 힘을 합쳐 나아갈 100년을 설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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