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시철은 백년대계 엑스코 노선 즉시 환원해야”

  • 입력 2023.03.17 16:04
  • 기자명 김민규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출 대구종합유통단지 이사장
김상출 대구종합유통단지 이사장

 

“대구시는 7,000억 들여서 유령열차를 만들 계획입니까?”

김상출 대구종합유통단지 이사장은 대구시가 발표한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기본 계획안에 대해 “말 그대로 탁상공론”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엑스코선이 엑스코와 동떨어진 방향으로 노선을 잡았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이론상으로는 그럴싸하지만 실제적으로 이용객 없는 유령열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가 지난 13일 공개한 도시철도 엑스코선 기본계획안에는 엑스코 서관과 동관 사이가 아닌 엑스코에서 200m정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 사업은 7천805여억원을 들여 총연장 12.4㎞ 구간을 건설하는 것으로 2029년 완공 예정이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예비타당 조사부터 오류가 있었다. 조사를 할 당시 최근 신축된 엑스코 동관을 계산에 넣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계산 자체가 잘못 됐는데 왜 밀어붙이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가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해 비용과 편익 비율을 높일 목적으로 복현동 일대 아파트를 수요에 넣으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그야말로 탁상행정”이라면서 “지금 대구시가 노선이 지나는 복현동 아파트에는 역 하나도 없고, 엑스코 동관 유동인구는 계산조차 안 됐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당초 엑스코 동관과 서관 사이 역을 설치할 때 열차 회전 반경 확보에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고 의견을 낸 대구교통공사 측도 계속 말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통단지 내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25년 넘게 버티며 생계를 유지했지만 엑스코역이 성사되지 않아 절망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엑스코 조차 엑스코 역에 내려서 5분 이상 걸어야 한다. 반대편에 있는 전자관이나 산업용재관은 엑스코선 개통 효과를 전혀 누릴 수 없다”며 “심각한 침체를 겪는 종합유통단지 일대 활성화 의지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사장은 “사용할 가능성도 없는 사람들을 통계에 집어넣고, 유동인구 폭증이 확실한 시설은 제외시켜서 노선을 짜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애초 취지대로 엑스코 동관과 서관 사이를 통과하는 노선을 만들어 도시철도 엑스코선 조성 취지인 마이스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