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북진 2구간 [밤머리재-오봉리]

⁎산행일자 : 2021. 4. 18 (일) 날씨 : 맑음

⁎참가인원 : K2 20차 백두대간 종주대(38명)

⁎산행거리 : 도상거리 10.2km 이탈 4km<새재 ➡ 오봉리>

⁎산행시간 : 6시간5분 <점심 및 휴식시간(30″) 포함>

⁎산행코스 : [밤머리재-도토리봉-왕등재-왕등습지-새재]-오봉리

⁎시간대별 요약

- 07:25 밤머리재

- 08:00 도토리봉

- 09:10 왕등재

- 10:51 왕등습지

 - 11:05~11:30 점심시간 25″

- 12:06 새재

 - 13:30 오봉리

오늘도 가게 일이 늦게 끝나 2시간 자고 길을 나서니 잠에 취한 몸은 천근만근이고 매번 대간길을 걸을 때는 걷는 것보다 잠 부족으로 더 힘이 든다. 그러나 오늘 산행은 힘든 길은 아니며 거대한 지리산 동부능선을 걸으며 중간중간 조망터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과 줄기차게 뻗어있는 마루금을 조망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밤머리재를 출발하여 40여분 오름길을 올라서니 도토리봉이 나타나고 눈앞에는 거대한 동부 능선들이 펼쳐져 있고 천왕봉은 구름 속에 갇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 길은 비탐방구역이라 대간꾼들 말고는 다니지 않으니 낙엽이 무성하게 쌓여 등로는 보이지 않지만 우린 동 왕등재를 향해 계속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중간중간 조망터에서 바라본 지나온 도토리봉과 웅석봉 그리고 동쪽으로는 왕산과 필봉산 그 뒤쪽으로 수도산 ,가야산, 황매산의 멋진 모습들을 눈에 담으며 여유롭게 즐기면서 걷는다.

잠시 즐긴 조망을 뒤로하고 왕등재에 올라서니 천왕봉과 동부능선의 마루금 그리고 가야할 새재가 한눈에 들어오고 모두들 멋진 조망을 즐기느라 바쁘지만 우린 어느덧 밤머리재에서 왕등재까지 2시간 가까이 걸어왔다. 왕등재을 지나 왕등습지 가는 등로는 조릿대가 많으며 길은 좁고 키보다 큰 조릿대가 연신 얼굴을 스치면서 귀싸대기를 때리니 앞서가는 산우와 바짝 뒤따라가는 산우간 묘한 기분속에 서로 왜 때리냐 애길하면서 하하호호, 이 또한 즐겁다. 

그렇게 작은 오르내림을 계속 반복하다 지루한 능선길을 30여분 걷고 나니 왕등재 습지에 도착하고 고산지대에 있는 왕등재 습지는 해발970m에 있으며 습지는 비와 지하수에 의해 유지되고 일반 습지와 틀린다. 

왕등습지는 고산지대라 실제로 보면 습지인지 구분하기 힘들고 자연 동식물 보호를 위해 2026까지 출입금지구역이지만 우린 어쩔 수 없이 이 길을 또 걷고 있다. 왕등습지를 뒤로하고 외고개를 지나 한차례 오름길을 오르면 969.5봉의 삼각점이 반겨주고 사방팔방을 둘러봐도 조망은 없고 원시림의 무수한 나무들만 시야에 들어온다. 

왕등습지부터 새재까지 볼거리가 없으니 우린 쉼 없이 걸어서 새재에 도착하고 왼쪽은 다음 구간 접속인 새재마을이고 우린 오른쪽 오봉리로 하산을 한다. 오봉리로 하산길은 계곡산행이지만 길도 보이지 않는 데다 조릿대가 키가 커서 거의 개척산행이나 다름없고 중간중간 먼저 지나다닌 산우님들의 빛바랜 시그널이 그나마 길임을 알려주어 우린 쉽게 하산한다.

다음 구간은 언제 가도 설레는 천왕봉이며 같이 남진을 하고 있는 산우님들과 다음 구간부터는 빨리 가지 않고 최대한 여유롭게 즐기면서 걷기로 약속하고 오늘 산행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한 하루였고 마지막으로 백두 대간 등로의 비탐방구역이 허가제로 개방되길 기원해본다.

이진섭 대표

현)윈메디칼 대표/ 현)다사읍의용소방대 대장/ 현)달성경찰서 시민경찰2기/ 전)달성경찰서 범죄예방협의회 위원전)달성군 청소년 통합지원체계 실행위원/ 전)달성군자율방범연합회 사무국장/ 전)다사읍자율방범대 대장

백두대간 남진 1회 북진 2회 완주, 낙동정맥 완주, 산림청 100대 명산 완등, 블랙야크 100대 명산 완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