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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없는 청도감 가공 2025년 550억원 매출 목표

  • 입력 2023.02.09 09:00
  • 수정 2023.03.06 09:32
  • 기자명 이종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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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 화양읍에 위치한 농업법인 주)네이처팜(대표 예정수)이 ‘씨 없는 감’ 반시를 활용해 6차산업화의 성공을 이끄는 농촌형 강소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처팜은 영남대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하고 남양알로에서 18년 동안 연구실장으로 재직하는 등 현장 경험을 축적한 예정수 대표가 고향인 청도 감의 활용도를 높여보 자는 취지로 설립했다. 2014년에 직원 14명으로 시작해 현재 직원 53명, 계약직 50 명으로 회사가 성장했다.이러한 네이처팜 성장에는 예 대표의 남모르는 애정과 노력이 숨겨져 있다.
경북 청도군 화양읍에 위치한 농업법인 주)네이처팜(대표 예정수)이 ‘씨 없는 감’ 반시를 활용해 6차산업화의 성공을 이끄는 농촌형 강소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처팜은 영남대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하고 남양알로에서 18년 동안 연구실장으로 재직하는 등 현장 경험을 축적한 예정수 대표가 고향인 청도 감의 활용도를 높여보 자는 취지로 설립했다. 2014년에 직원 14명으로 시작해 현재 직원 53명, 계약직 50 명으로 회사가 성장했다.이러한 네이처팜 성장에는 예 대표의 남모르는 애정과 노력이 숨겨져 있다.

감말랭이 상온 건조식품 개발 ‘전국 유일’ 특허 

코로나 불황 3년간 ‘해외시장 개척’ 내실 다져 

경영철학 주인․가족의식 강조…

초창기 적자 허덕여도 ‘직원 급여일’ 꼭 지켜!

 

2014년 사업 초창기에는 유통망 미비에 따른 매출 저조로 14명 직원에게 지급할 임금 벌이도 못하는 처지가 다반사였다는 것이 예 대표의 말이다. 그러나 사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을 종사자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주인의식’을 강조하는 예 대표는 “1년이 넘는 장기적자 기간에도 직원들의 급여일은 단 하루도 늦춘 일이 없다”고 말한다.

직원 급여일을 맞추기 위해서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며 그 시절 부인과 함께 나눴던 뜨거운 눈시울의 기억을 토로한다. 또한 예 대표의 탁월한 사업 수단 및 부지런함도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예 대표의 자원 리사이클링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모범사업으로 주목을 받는다. 

 청도군에서 생산하는 감, 복숭아, 사과, 블루베리 등 다양한 농산물을 활용해 가공제품, 고부가가치 소재 제품에 이르기까지 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부터 지역 상생을 슬로건으로 국제식품안전시스템(FSSC22000),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에는 일본 전국 판매망도 구축했다.

 감말랭이, 감시럽, 감분말, 감양갱, 홍시퓨레 등 가공식품의 해외 판매를 위해서 기존 국내업체인 대상에프앤비, 이화원(코스트코), 삼성웰스토리, 인삼공사, 매일유업, 파리바게뜨 등을 비롯해 해외 파트너인 팜마인드(일본), 빅마트, 도쿄스토아, 로숀, 세븐일레븐 등을 통해 B2B(business to business ; 기업 간 전자상거래) 영업에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대상국은 미국, 중국, 일본, 홍콩, 프랑스, 싱가폴, 대만, 뉴질랜드, 호주 등 15개국이며, 이들 나라에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늘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존 거래처 유지 및 안정적인 거래․품목확대 등으로 매년 매출 증가를 기록해 관계기관 및 농업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을 감(반건시), 샤인머스켓 등 건조제품 공급 ‘한류 전초기지’ 로 만들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판로 확대’를 하기 위해 유통․공급의 토대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21년도의 총매출은 13,217백만 원, 영업총이익은 1,006백만 원을 2022년도에는 총매출 15,860백만 원, 영업총이익 1,269백만 원의 성장이 창출됐다. 농산물 고부가가치화 및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판로확보 등 선제적․적극적 대응의 결실로 풀이된다.

 이러한 네이처팜 성장은 예 대표의 탁월한 사업 수단 및 부지런함에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예 대표의 자원 리사이클링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모범사업으로 주목을 받는다. 감 제조 후 폐기 부산물로 여겨지던 껍질을 활용한 설탕 대체용 시럽 및 당 대체용 분말가루를 생산해 비용절감 및 신수입원 창출에 성공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딸기, 포도, 복숭아, 배 등 비상품용 농산물도 잼 등의 상품으로 개발․판매하고 있다. 이들 생산품들은 인삼공사, 매일유업, 풀무원, 동아제약 등에 조달된다.

네이처팜의 핵심 사업은 상온 건조식품의 글로벌 유통이다. 기존 냉동식품 과다 물류비용 지출을 고려한 예 대표만의 창작 상품으로 전국 유일한 특허로 일컬어진다. 또 감건조기, 분할기, 박피기, 열풍기 등 현장에 맞는 기계의 실용적 개량으로 생산력 향상 및 인건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네이처팜에서는 멀리 않은 미래에 이들 개량기기도 제조 생산할 계획이다.

 예 대표는“열대과일을 시럽, 말랭이 등을 제품으로 만들어 대형유통센터를 통해 미국으로 판매하는 것이 향후 목표이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Soft Dry제품 생산 기술력과 독자적인 살균기술 보유에 이어 항암․항우울증 소재 개발을 통한 사회적 공헌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 현지 법인 추진, 캄보디아 가공공장 신설, 미국 수출 본격화 등으로 2025년까지 550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해 농민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네이처팜은 최근 청도 감말랭이 일본 수출 선적식을 갖고 1차분 5.8톤을 수출했다. 1월 한 달간 일본으로 수출하는 총량은 26.1톤(약 4억5천만 원)이며 수출은 4월까지 이어진다. 이번에 수출길에 오른 청도 감말랭이는 일본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지역 특산품인 반시로 만들어졌으며, 특히 가공 과학화를 내세워 냉동제품이 아닌 ‘상온 유통 건조제품’으로 출하해 일본 ㈜팜마인드를 통해 일본 전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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