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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영원한 '애인과 동반자'로"

  • 입력 2014.07.07 00:00
  • 수정 2015.07.09 10:34
  • 기자명 김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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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취임 100일 지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박인규 DGB금융지주회장 겸 대구은행장

지난 1967년 납입 자본금 1억5,000만원으로 출발한 대구은행이 현재 자산규모 43조원에 4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금융지주그룹으로 성장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7년까지 자산규모를 80조원으로 높이고 비은행업의 비중도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3월 취임한 박인규(60ㆍ사진) DGB금융지주회장 겸 대구은행장을 만나 경영방향과 미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_취임 100일이 지났다. 취임 당시 ‘현장과 실용’을 내세웠는데, 100일의 소감은 어떤가.

“고객들과 눈을 맞추고 고객의 목소리를 은행 경영에 반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과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통을 통해 실효성 있는 현장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실천궁행(實踐躬行)의 자세로 지역밀착 영업을 실천하고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뛰며 지역민과 함께하는 대구은행을 만들겠다.”

_DGB금융지주는 은행업의 비중이 96.3%에 달한다. 다른 지방금융그룹보다 더 높은 만큼 저금리 리스크를 안고 있다. 대책은.

“2017년까지 비은행업 비중을 25%로 늘릴 계획이다. 전국 영업망을 보유한 자산운용, 보험, 증권 등 7개 이상의 자회사를 확충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 종합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총자산도 80조원으로 늘리겠다. 현재 KDB생명을 예비실사 중에 있다. 이는 높은 은행업 비중과 대구ㆍ경북에 집중된 영업구역에 따른 편중 리스크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_대구ㆍ경북지역 영업이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도 있다.

“지방은행 설립취지는 지역에 본점을 두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지역밀착형 영업으로 지역의 곳곳을 살펴보는 ‘무한동행 가가호호’ 영업전략이 은행 발전의 원동력이 돼 왔다. 지역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1년 금융지주를 출범시켰고 앞으로 중소기업 및 소매금융에 대한 강점을 살려 자산운용, 보험, 증권 등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선택과 집중형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_지역은행으로 사회공헌 비율을 높일 계획은 없나.

“지난해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은행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244억원 상당의 사회 공헌금액을 지출했다. 당기 순이익 대비 10.6%로 사회공헌비율이 전년도 9.4%보다 1.2% 포인트 증가하는 등 최근 3년 은행권 상위수준의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DGB동행봉사단과 DGB사회공헌재단을 통해 분야별로 다양한 사랑 나눔 활동을 추진하겠다.”

_대구시교육청 금고에는 계속 공을 들이던데.

“지나친 출혈 경쟁은 하지 않겠다. 향후 금고지정 공고 시 세부내용 등을 파악해 교육수요자와 종사자의 금융편의와 지역 교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_DGB금융지주가 세계은행 중 307위에 올랐다. 2012년보다 15계단이나 상승했다. 내년 실적과 영업 전망은.

“저성장ㆍ저금리 기조 속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은행권의 구조재편과 경쟁 환경 심화 등으로 내년에도 경영환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동남권 및 해외영업진출을 통해 영업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영업구역 확장과 베트남 사무소 개소 등 신성장 지역에 지속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_이화언 전 행장 후 3대 행원 출신 행장이다. DJ도 하던데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하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경영의 첫 걸음도 직원과 함께하는 현장 ‘소통’으로 시작했다. 내부소통을 더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내부 인트라넷에 직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CEO공간을 마련, 100여 일 동안 150여 개의 영업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DJ로 직원들을 찾는 것도 소통의 일부다. 7월 방송에서는 취임 100일을 맞아 임의로 뽑은 직원 100명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 중이다.”

_바람이 있다면.

“‘꿈과 풍요로움을 지역과 함께’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기여도 증대라는 지방은행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금융 거래만 오가는 은행이 아닌,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애인과 동반자’로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약력

영남대 무역학과, 한양대 금융대학원 졸업

대구은행 서울분실장, 경북1본부장

대구은행 부행장

대경TMS 대표이사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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