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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찾아내는 감각이 기자의 ‘식스 센스’

시민기자 스터디 카페
(2) 기사(뉴) 생산 과정

  • 입력 2023.02.09 06:42
  • 수정 2023.02.09 07:22
  • 기자명 김윤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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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사 기획 첫 단계부터 마지막 기사 작성 단계까지를 정리한 것이다.

 

(1) 기사 기획

기사(뉴스)는 일상적 기자 활동(보도자료 취합·정리, 출입처 방문 등), 제보(독자, 내부 고발자, 정보원 등), 데스크 지시, 자신의 기획에서 온다. 기사를 찾는 감각이 곧 저널리스트의 능력이자 ‘식스 센스(sixth sense)’다. 기사 가치를 생각하라. 지금 그리고 앞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무엇일지를 고민하라.

 

(2) 기사 취재

기사 주제의 의문점을 푸는 과정이 곧 취재다. 기존 기사, 각종 문헌 자료, 인터넷 검색, 통계, 관련자 인터뷰, 대표적 사람/단체 인터뷰, 관련 장소 방문 취재, 법령, 다양한 의견 등을 모으는 것이 취재다. 남이 하는 말을 따라 적는 노트필기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나중에 인용할 만한 말이 있는지 항시 주목하라. 생생하고 적확한 인용은 기사의 흥미를 높인다.

 

(3) 기사 구성 방식의 선택

역 피라미드형인지 기획 기사형인지 사실 기반 스토리텔링 구성방식인지, 감성 기반 스토리텔링 구성방식인지를 먼저 결정하라.(*기사 구성 방식은 다음 장에서 설명) 기자가 취재한 사건을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얘기해준다고 생각하라. 이때 가장 먼저 무슨 얘기를 하고(도입부=첫 문장, 첫 문단, 리드), 그다음은 무슨 얘기를 해주는 게 좋을지를 정하라. 이게 바로 기사를 구성하는 일이다. 기사에서 미리 정해진 것은 없다. 무에서 시작해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을 전개하면서 주제를 제시하고 전달한다는 점에서 기사는 귀납적이다.

조선일보 지면 보기 PDF 파일 (조선일보 홈페이지)
조선일보 지면 보기 PDF 파일 (조선일보 홈페이지)

 

(4) 성격에 따른 기사 문체 선택

기사를 쓰기 전에 이 기사가 건조체의 스트레이트 기사인지, 논리적인 기획기사인지, 감성적인 르포나 인물기사인지를 먼저 확인한다. 기사의 성격과 분위기에 맞는 문체로 기사를 써야 한다. 성격과 분위기에 맞지 않는 기사는 조문하는 자리에 화려한 원색 옷을 입고 가거나 축하하는 자리에 검은 옷 입고 만장 달고 가는 것과 같다.

 

(5) 도입부 선택

도입부(첫 문장, 첫 문단, 리드)의 종류나 형식은 다양하다. 요약형, 강조형, 정서형, 사례 제시형, 상황 묘사형, 설명형 중에서 최적인 것을 선택한다.(*도입부의 종류는 다음 장에서 설명) 좋은 기사 여부는 대부분 첫 문장에서 결판난다. 첫 문장에서 기사의 내용과 수준, 전개 방식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6) 핵심(결론) 제시

기사는 그 안에 기사의 결론(핵심)을 한 문장으로 정확히 제시해야 한다. 요약형, 강조형, 정서형 도입부는 대부분 도입부 자체가 기사 핵심이다. 사례 제시형이나 상황 묘사형, 설명형 도입부 기사에서는 도입부 바로 다음에 핵심 문장을 제시한다. 핵심이 두 개 이상이면 기사도 두 개 이상으로 분리하는 게 좋다.

 

(7) 문단 구성과 요지 제시

한 문단에 한 아이디어씩 들어가도록 구성한다. 하나의 문단에는 하나의 핵심이 들어 있어야 한다. 문단을 한 문장씩 나눈다든지, 직접인용문은 무조건 별도의 문단으로 한다든지, 문단이 길다고 중간에서 적당히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 문단에서 아이디어가 갈릴 때 문단을 나누는 것이다.

 

(8) 출처 제시

출처는 문장마다 밝히는 게 원칙이다. 흔히 ‘전해졌다’, ‘밝혀졌다’, ‘알려졌다’라는 피동형 서술어를 쓰는 기사가 많은데 이런 서술어는 출처를 숨기는 표현이므로 가능한 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고민도 없이 관행적으로, 습관적으로 쓰는 표현들이다.  

 

(9) ‘기사 쓰기 10대 원칙’ 나머지 부분 확인

인용 방법, 특히 직접 인용과 간접 인용의 차이를 숙지하고 의견과 사실이 구분됐는지 확인한다. 어떻게 인용하든 의견이나 주장에는 근거와 출처를 제시해야 한다. 해당 언론사의 표기 규정(스타일북)에 따라 표기를 통일하고 맞춤법과 구두점, 전체 문장의 흐름과 정확성 등을 확인한다. 이런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기사는 사실을 잘못 전달하거나 내용·형식이 미진해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한마디로 미심쩍은 기사다. 기사가 미흡해 독자의 의문을 유발하는 기사는 나쁜 기사다.

 

정리 = 편집부
자료 출처 :  정태철, ‘원칙적 기사쓰기 원론적 취재하기’, 경성대학교 출판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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