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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수입 불허에 10년 고투
뜨거운 열정 하나로 난관 뛰어넘었죠”

캐나다 BRP사 캔암(CAN-AM) 스파이더 삼륜 바이크 수입
자동차관리법에 막혀 수입 좌절, 관련 부서 찾아다니며 설득
“10대부터 키워온 ‘바퀴의 꿈’ 바퀴와 함께 행복한 삶 살고파”

  • 입력 2023.02.08 09:00
  • 수정 2023.02.10 11:14
  • 기자명 김성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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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석 바이크원 대표
김만석 바이크원 대표

“포기를 했다면 우리나라 레져산업과 삼륜 ATV 장르에 대해 언급할수 없었겠지요. 수입을 허가와 국내 규정에 맞추는 데만 10여년이 걸렸습니다.”

김만석(59) 바이크원 대표는 국내 최초로 캐나다 BRP사의 삼륜 바이크인 ‘캔암(CAN-AM) 스파이더’ 를 수입한 장본인이다. 2009년 처음 수입을 결심한 이후 수년에 걸쳐 캔암 스파이더 바이크를 국내 도로 규정 등에 맞추며 관계 기관을 설득한 끝에 허가를 받아내는 힘든 과정을 겪었다.

김 대표는 2015년 3월 캔암 스파이더를 정식 론칭했다. 캐나다 BRP사는 스노모빌인 스키두(SKI-DOO), PWC인 씨두(SEA-DOO), ATV와 트라이크로 유명한 캔암 등을 제작하고 판매하고 있으며 세계 전지역 80여 곳이 넘는 곳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2023년 현재 국내 파워스포츠 시장의 리더로서 최고의 혁신을 거듭하며 미래 사업 핵심을 선도해 가고 있다. 그동안 BRP KOREA (주)바이크원은 21년 5월 수도권 최대 규모의 BRP서울 전시장 오픈과 함께 국내에 BRP 브랜드 확장하는 데 무게를 뒀다. 새로운 혁신성을 경험하고 고객의 니즈를 기반으로 끊임없는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브랜드 가치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김 대표와 캔암 스파이드의 첫 만남

김 대표가 삼륜 바이크를 처음 만난 곳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이었다. 2009년의 일이었다. 육중한 바퀴를 굴리며 도로를 질주하는 삼륜 바이크를 본 순간 “아 저거다!” 눈이 번쩍 뜨였다.

“미려한 디자인, 그리고 언발런스하지만 안정감이 느껴지는 외형에 심장이 두근거렸죠.”

김 대표는 언필칭 ‘바이크맨’으로 통했을 정도로 오토바이를 좋아한다. 지인들의 말마따나 “바퀴만 보면 흥분하는 사람”이다. 10대 시절 동네 어귀에 자리 있는 작은 오토바이 가게에서 기름 범벅이 되어가며 기술을 배운 후 바퀴에 관한 한 지역 최고의 마니아이자 전문가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캐나다 어느 도시를 가도 삼륜 바이크가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중이었지만 일행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캔암 스파이드 본사를 찾아갔다. 관계자를 만나 수입을 의논했다. 캔암 본사에서는 김 대표의 서툰 영어 솜씨에도 바이크 열정에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샘플 바이크를 국내로 수입하기로 서명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

그러나 우리나라 자동차 관리법에 맞지 않아 수입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바이크의 폭과 무게가 문제였다. 현재 국내 도로 규정상 바이크 폭은 최대 1m30cm까지만 허용되어있지만, 캔암 스파이드는 1m57cm로 무려 27cm가 넓었다. 무게도 400kg규정에서 무려 50kg을 초과했다. 김 대표는 인터넷과 전문서적을 샅샅이 뒤져가며 전세계의 바이크 관련 규정을 찾았다. 교통 관련 부서를 방문해 유례없는 규정을 신속하게 풀어야 된다고 지적하면서 설득을 계속했다. 결국 최종 승인 기관인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까다로운 각종 성능 시험을 거친 끝에 수입 승인을 받아냈다. 교통법규와의 한판 승부에서 꾸준하게 대책을 마련한 김 대표의 인간 승리로 끝났다.

캔암(CAN-AM) ATV(All Terrain Vehicle), UTV(Utillity Vehicle)장르의 삼륜바이크 특징은 오프로드 주행 성능으로 겨울철 빙판길에서도 안전하고 강력하게 주행할 수 있다. 제설기를 장착하여 폭설 속에서도 제설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었다. 바이크원은 ATV용 제설장치 국내 특허권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제조 삼륜바이크 제설기는 신속하고 안전한 제설작업이 가능해 현재 국립공원, 관공서, 일반기업체, 대형아파트 단지, 리조트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전국 곳곳 다니며 홍보

코로나가19의 기승이 한풀 꺾이면서 새로운 취미 활동으로 모터스포츠가 급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 PWC(Personal Water Craft) 시장을 선도하는 캔암 씨두(SEADOO)는강과 바다가 있는 곳이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수상 레저 제품이다. 씨두의 꾸준한 기술적 업그레이드와 혁신적인 라인업과, 54년 축적된 전문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의 리더로 자리 지키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브랜드의 이미지, 서비스, 신뢰성, 편의성을 통해 고객과 공유 중심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한층 더 엎그레이드 시키겠다”고 강조한다.

“40~50대는 우리나라에서 지갑이 가장 두텁습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취미 가운데 하나가 자율 레저 스포츠입니다. 한 대당 3500~4500만원을 호가하지만 소위 세컨드 카를 마련하는 사람도 많아지는 추세인 만큼 취미만 있다면 크게 부담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말 전국에 50여개 체인망을 확보했다. 현재 캔암, SEA-DOO, SKI-DOO, ROTAX엔진, EVINRUDE선외기 등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본사가 지방(경주)에 있는 까닭에 제품을 홍보하는데 힘든 점이 많았지만 전국 곳곳을 다니며 대회와 런칭쇼 등으로 제품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캐나다 본사와 시차 없이 신모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날씨가 풀리면 더 많은 이들이 우리 제품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취미 활동에 뭘 저렇게 열을 올리나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바퀴만 보면 흥분하는 저에게는 말 그대로 일생일대의 과업같은 작업이었다”면서 “많은 사람들과 ‘바퀴의 꿈’을 공유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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