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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혁신 100일위' 출범... 시정 로드맵 마련

  • 입력 2014.07.10 00:00
  • 수정 2015.07.09 10:25
  • 기자명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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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기업인·공무원 등 18명 위촉 자문위원회·실무추진단 운영

취임준비위와 무늬만 다른 옥상옥

전문성 논란·의회와 밀실담합 우려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혁신 100일 위원회'위원, 대구시 간부공무원들이 9일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위원회 출범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위원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민선 6기 대구의 핵심사업에 대한 로드맵 마련을 위한 ‘대구혁신 100일 위원회’가 9일 출범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100일 위원회 위원 18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 위원회는 김영화 경북대 교수와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서정해 경북대 교수, 정승진 한국 OSG 사장 등 민간인 11명과 홍석준 창조과학산업국장 등 공무원 7명으로 구성됐다.

100일 위원회는 또 이효수 전 영남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34명의 자문위원회를 두고, 공무원과 대구경북연구원 전문가 등 29명으로 구성된 ‘대구혁신 실무추진단’도 운영한다.

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에서 ‘대구시 조직개편안’을 논의하는 등 10월16일까지 매주 전체회의를 열고 기존 사업에 대한 추진 여부와 공약사업 세부 실행계획 수립, 혁신과 변화를 선도할 신규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4년간 전략 및 혁신과제를 담은 대구혁신 실천 로드맵을 만들고 파급효과가 큰 20건의 핵심과제를 수립하게 된다.

시는 과제가 확정될 경우 전담공무원을 지정, 모니터링하고 결과를 평가에 반영해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권 시장은 “100일 위원회가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00일 위원회와 자문위원회의 위원 상당수는 ‘민선6기 대구시장직 취임준비위원회’ 위원들과 중복되면서 옥상옥 위원회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고, 자체적으로 견제 기능을 갖고 있는 언론인 참여와 의회 사전협조 요청 등은 논란의 소지를 남겨두고 있다.

100인 위원회 김영화 공동위원장과 자문위원회 이효수 위원장은 취임준비위에서도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100인 위원회 민간위원 11명 중 4명도 취임준비위 출신이다. 여기다 자문위원의 경우 34명 중 25명이나 취임준비위 인사여서 위원회가 명칭만 바뀌었을뿐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이날 당초 100인 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언론인 1명이 사퇴했다. 또 100일 위원회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후 시의회에 사전협조를 구하는 과정을 거친 뒤 조례를 개정키로 해 집행부와 의회간 역할이 밀실에서 이뤄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0일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공직사회의 혁신을 위해 대거 민간이 참여하는 위원회가 구성됐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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