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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서 과외 학원 인강 없이
카이스트 진학했어요”

  • 입력 2023.01.12 09:00
  • 수정 2023.01.12 09:22
  • 기자명 김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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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명(19. 영해고등학교) 학생
이소명(19. 영해고등학교) 학생

“고등학교 들어와서 공부 시간을 줄였어요.”

경북 영덕 관내에서 최초로 카이스트에 진학한 이소명(19ㆍ영해고등학교) 학생의 이야기다. 이 군은 과외나 학원은 물론 인강(인터넷강의)도 듣지 않았다. 게다가 엉덩이로 승부하던 중학교 때와 달리 고등학교 들어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오히려 줄었다. 상위권 친구들과 비교해 공부 시간이 60%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게임을 시작한 것도 고등학교 때였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철봉과 팔굽혀펴기, 산책을 즐겼다. 운동을 건너뛰는 날도 있었지만 보통 하루 1시간에서 1시간 반씩 운동을 했다. 

이 군의 학습법에서 남다른 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모르는 것 위주로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이 군은 “친구들이 아는 것, 모르는 것 다 엎쳐서 전체를 공부하는 것을 자주 봤는데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다”면서 “모르는 것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훨씬 몰입도도 깊어지고 공부하는 시간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군은 “절대적인 공부량보다 몰입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강의 경우 “굳이 선행이 필요한 것 같지 않아서” 아예 듣지 않았지만 인터넷은 적극 활용했다.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인터넷 검색으로 해결했다. 이 군은 “인터넷이 나의 과외 선생님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학습법은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나름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 

중학교 때는 공부량으로 승부했으나 다양한 공부법을 실험하다가 고등학교 2학년때 부터 자신만의 ‘몰입 학습법’을 터득했다.

이 군은 대학(카이스트)에 진학하면 반도체 관련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제 공부법이 어디까지 통하는지 궁금해요. 대학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겠죠.  장차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서 새로운 반도체 제조법을 개발하는 게 저의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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