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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통폐합 반드시 이뤄
경주의 미래를 밝히겠습니다!”

경주대 서라벌대 통폐합 성공시킬 총장으로 낙점
올해 1월부터 통폐합 본격 추진, 험난한 과정 예상

  • 입력 2023.01.11 09:00
  • 수정 2023.01.11 09:16
  • 기자명 김성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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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경주대ㆍ서라벌대 통합 총장
정두환 경주대ㆍ서라벌대 통합 총장

“구원투수라니요. 과찬입니다. 저 혼자 힘으로 될 일이 아닙니다.”

정두환 총장은 지난해 11월7일 서라벌대학교 총장에서 경주대학교 총장까지 겸임 발령을 받았다. 정 총장은 “수년째 경주지역의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는 두 대학의 통폐합 문제를 풀 수 있는 키맨으로 선택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대학 구성원들과 합심해 양 대학의 통폐합 승인을 무리 없이 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성원들을 아우르고 재단과 교육부 설득전에 총력”

정 총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주대는 각종 기준 미달로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제한되면서 오랫동안 학내 분쟁을 겪어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9년 교육부의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면서 갈등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그러다 지난해 원석학원의 승소로 정상화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서라벌대학교와 경주대학교의 통폐합 문제가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경주대와 서라벌대를 산하에 두고 있는 원석학원은 지난 4월 교육부에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통폐합 승인 신청서를 접수하고, 통합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주대학교 내부의 민원 문제 등으로 교육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경주대의 임금 체납 등 재정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학의 통폐합이 어렵게 되자, 원석학원 이사회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정 총장을 두 대학의 가교 구실을 하는 총장으로 선임해 통폐합에 새로운 불을 지피기로 결정한 것. 30년간 경주대 교수, 부처장, 대학원장, 서라벌대 학장 등을 지내 두 대학의 현황을 가장 잘 아는 정 총장을 적임자로 낙점한 것이었다. 

정 총장은 “두 대학의 구성원들의 결합과 경주대 제정문제 등 실타래처럼 엉킨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고,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통폐합 승인에 따른 시간적 제약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 모든 사안들을 염두에 두고 백척간두에 선 선장의 심정으로 구성원들을 아우르고 재단과 교육부 설득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로 성장하는 길을 모색할 것”

지역에서는 정 총장의 역할에 자못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정 총장은 지난 30년 동안 경주대와 서라벌대 두 대학의 교수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각 대학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산증인인 까닭이다. 지역민들은 그동안 대학의 재정 문제로 교육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지 못했지만 두 대학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 총장의 등판으로 두 대학의 활용 방안과 구체적인 대안을 만든 만큼 새해에는 분명히 좋은 소식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폐합을 대비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놓았다. 정 총장은 통폐합 승인이 떨어지면 학력 인구 감소와 산업사회 구조변화에 발맞추어 2023년에 인기학과 신설과 비인기과 퇴출이라는 극약 처방을 단행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 문화계열과 보건복지계열을 활성화하고 관산학간 협력과 4차 및 6차 산업에 부응하는 1기업 1학과 연계작업으로 졸업생 전원 취업에 도전하는 한편, 해외 유학생 유치해 캠퍼스 국제화를 추진할 방침도 함께 세워두고 있다. 

통폐합 이후 캠퍼스 활용 방안에도 “경주대를 통합 캠퍼스로 운용하고 현재 서라벌 캠퍼스는 임대나 매각을 통해 대학 재정에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정두환 총장은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통합 문제는 원석학원만의 문제가 아닌 경주지역 교육, 문화, 경제 등 다방면에서 중요한 일”이라며 “어떠한 방법을 동원하든 통합을 이뤄내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로 성장하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대학의 통폐합은 역사적 소명입니다. 재단과 교육부에 두 대학 통폐합의 적합성을 알리고, 걸림돌을 없애 반드시 통폐합을 이뤄 원석학원의 미래와 경주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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