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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시대는 풍만한 여성이 미인 물자 풍부했던 로마 시대엔?

  • 입력 2022.08.30 09:00
  • 수정 2022.08.30 15:42
  • 기자명 대구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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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기 박사
민복기 박사

 

원시시대에는 굶주림에 대비해 지방을 축적하고, 다산을 할 수 있는 몸매를 이상적으로 보았다. 비만한 히프, 풍만한 가슴과 배를 가진 여성이 미인이었다. 

그리스시대는 건강한 인체미를 중시했다. 그때는 자연형의 탄력 있는 몸매, 사과모양의 가슴,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이 미인의 기준이었다. 

식민지로부터 얻는 물질이 풍부했던 로마시대에는 여성이 미를 가꾸는 것에 대해 관심이 컸다. 시대적 분위기의 영향으로 화려한 유형의 야한 화장이 유행했다. 일자눈썹, 하얀 치아에 날씬하고 털 없는 몸을 가진 여성이 미인이었다. 

성 욕구가 억제되었던 암흑기의 중세시대는 시대적 분위기가 강하게 작용하여 미인상이 순결함을 연상시키는 작은 가슴과 히프, 흰 살결, 금발에 넓은 이마를 가진 여성, 즉 성녀처럼 느껴지는 외모를 가진 여성을 최고로 아름다운 미인으로 보았다. 인간에 대한 관심이 커졌던 르네상스 때에는 성숙미를 풍기는 여성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뿔 모양으로 솟은 가슴이나 통통한 턱, 풍만한 허벅지를 가진 성숙한 여성이 회화 작품에 모델들이었다. 

19세기말에는 염세적이고 회의적인 세기말의 분위기에 여성들도 유령처럼 핏기 없는 피부에 야윈 몸매, 퀭한 눈, 파인 볼을 가졌었다. 

20C전반(1950년대) 전쟁으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 2차 대전 직후엔 다산을 해야 하는 생물학적인 욕구가 강해짐으로 큰 가슴과 굴곡 있는 풍만한 몸매, 뇌쇄적인 표정을 가진 여성이 미인이었다. 

20C후반(1980~1990년대)은 환경문제와 개성이 테마였었다. 자연스런 피부톤을 드러내는 자연스러운 화장, 지적이면서도 섹시함을 겸비한 여성, 개성적인 여성이 아름다운 여인으로 인정받았다. 

시대적 미인의 기준을 보았을 때 나름대로의 차이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회의적인 분위기가 지배했던 19세기 말을 제외하고는 공통적으로 건강미가 넘치는 여인이 미인. 건강미인 선호는 금세기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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