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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K-트로트 페스티벌 3만 관객 환호 ‘열광의 스타디움’

7월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3만여 관객 운집
영탁, 이찬원, 장윤정, 홍지윤 등 트로트 톱스타 총출동
“전생에 무슨 덕 쌓았길래 이렇게 큰 무대서…” 감격
“코로나19 극복기원을 넘어 대구의 미래를 축복하는 느낌”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는 관련 동영상에 수만 명씩 몰려

  • 입력 2022.08.24 09:00
  • 수정 2022.08.30 11:57
  • 기자명 김광원 기자, 엄순영 최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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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트로트페스티벌 대구 2022
K-트로트페스티벌 대구 2022

‘코로나 블루’를 한방에 날려버린 최고의 음악 축제였다. 7월 2일 오후 6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한국일보 주최로 ‘코로나19 극복기원 K-트로트 페스티벌 대구 2022 Power of Daegu’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에는 3만여 명이 운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신기록을 세웠다.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는 공연에 37도가 육박하는 온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점심 즈음부터 대구스타디움에 몰려들었다. 팬클럽들은 커피차까지 동원해 아이스 커피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면서 자신들이 응원하는 가수를 홍보하고 동시에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돋우었다. 가수의 이름이 적힌 부채를 나눠주는 팬클럽도 있었다. 오랜만에 대규로 시민 축제가 열린 만큼 기업들의 제품 홍보 열기도 뜨거웠다. 협찬사 부스에서는 기업 관계자들이 관객들에게 다가가 제품을 홍보하며 소통했다. 대형 스크린을 준비해 자사 제품 홍보 영상을 쉼 없이 내보내는 기업도 있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페스티벌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현장에서는 출연진들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됐다. 가수가 파도타기를 요청하자 관객들이 들고 있는 야광봉이 한데 어우러져 대해에 잠긴 은하수처럼 출렁거렸다. 출연진 중 이찬원과 영탁은 “이렇게 많은 관객 앞에 서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았길래 이렇게 큰 무대서 우리가 노래를 하게 됐을까, 하는 생각을 내내 했다”며 공연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은 페스티벌 자체를 즐겼다. 모르는 사람과도 오랜 친구처럼 흥겹게 어울리며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가수들 덕분에 속이 다 시원해졌다며, 코로나 이후 이만큼이 모인건 처음본다”고 밝혔다. 수성구에서 온 이미선(52)씨는 “방 안에서 미스터트롯 방송만 보고 혼자서 춤을 췄다. 다 같이 모여서 춤을 추면서 제대로 즐긴 것 같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이 끝난 당일, 대구스타디움 일대 도로는 3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을 정도로 지체됐다. 빈틈없는 공연으로 인해 대부분의 관객들은 자리를 끝까지 지켰고 이때문에 도로혼잡이 있었다.

공연의 뜨거운 열기는 공연 이후에도 지속됐다.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SNS에서는 K-트로트 페스티벌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트로트 페스티벌과 관련된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공연이 끝났지만 K-트로트 페스티벌의 열정과 힐링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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