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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태백산 숲속 맑은 물 흐르는 3대 계곡

  • 입력 2022.08.10 09:00
  • 수정 2022.08.11 10:35
  • 기자명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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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면 백천계곡.
석포면 백천계곡.

 

봉화군의 계곡은 물이 맑고 깨끗하며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정평이 나있다. 백두대간 태백산의 물줄기를 따라 깊은 숲에 흐르는 계곡은 여름철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한적하고 청정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봉화가 딱이다. 푸른 산과 맑은 물속에서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봉화의 계곡 3곳을 소개한다. 

 

열목어 서식지 백천계곡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에 위치한 백천계곡은 잣나무 숲이 우거진 곳이라 해 백천계곡이라 불린다. 태백산에서 발원한 옥계수가 해발 650m 이상의 높은 고원을 16㎞에 걸쳐 흐르면서 만들어 낸 계곡으로 주변의 산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면서 빚어낸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청옥산 자락에 있는 백천계곡은 천연기념물 제74호인 열목어가 서식할 정도로 물이 맑고 수량도 풍부하며 발원 태백산을 비롯해 현화봉(1,052m), 청옥산(1,276m), 조록바위봉(1,087m) 등의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계곡의 수온이 낮아 한여름에도 발이 시릴 정도다.

수량이 풍부하고 계곡이 깊은 백천계곡은 냉수성 어류인 열목어가 서식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국내 열목어 서식지 남방 한계선이자 세계에서 열목어가 살 수 있는 가장 남쪽지대로 일대가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돼 있다. 낙동강 수계에서는 유일하게 열목어가 서식하는 곳이다.

이곳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한 지는 20년 정도 됐다. 그전까지는 백천마을 주민과 일부 등산객을 제외하고는 찾는 사람이 없던 오지였는데 2006년 지역 청년회가 면사무소와 함께 산길을 정비하면서 백천계곡을 따라 트레킹 코스가 개설됐고 2016년에 일대가 태백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백천계곡을 지나 조록바위봉 정상에 올랐다가 백천마을로 하산하는 4시간 정도 소요되는 등산도 즐길 수 있다.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고선계곡

소천면 현동리에 있는 고선계곡은 태백산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40㎞가량 이어지면서 원시림 계곡을 이뤄 주위 산세가 장관이다. 풍부한 수량과 울창한 숲, 기암괴석 절벽은 태백산 계곡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힌다.

이 계곡은 풍수지리설에 아홉 마리의 말이 한 기둥에 매여 있는 구마일주의 명당이 있다고 해 구마계곡으로도 불린다. 계곡으로 떨어지는 낭떠러지 말고는 앞, 뒤, 옆이 모두 산이라 첩첩산중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민물고기도 많이 서식해 가족 단위 물놀이에 좋은 곳이다. 계곡물이 거울처럼 맑아 발을 담그고 소나무 그늘에서 시원한 여름 운치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구마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다.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 사미정계곡

사미정계곡은 봉화군 법전면 소천리에 위치하고 있다.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산과 국립공원 소백산 사이의 Y자형 계곡으로 오염되지 않은 물줄기로 주변의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은 여름철 피서지로는 최고를 자랑한다. 

계곡 주위의 넓은 공한지는 오토캠핑에 적합하며 다양한 어종들이 살고 물깊이도 적당해 물놀이와 고기잡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입구에는 조선 영조때 우부승지를 지낸 조덕인이 산수 좋은 명승지를 찾아 건립한 정자인 ‘사미정’이 있다. 사미정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운곡천 옆으로 정자 창애정, 옥계정, 옥계종택 그리고 주변에 창랑정사 등 문화유적이 많이 있어 함께 볼거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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