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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함마다 아깝게 밀려 지지자 돌려보내 관외 투표함 열자 뒷심…3표차 극적 당선

  • 입력 2022.07.07 09:00
  • 수정 2022.07.11 16:30
  • 기자명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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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연 영주시의원
심재연 영주시의원

“788표 관외 투표함만 남길 때까지 계속 지고 있어서 지지자 분들 다 돌려보내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당선이다’를 외치는 소리에 가족들과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3표차 짜릿한 승리로 당선증을 거머쥔 심재연(68. 국민의힘) 영주시의원은 “개표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쿵쾅거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 의원은 영주시의원 선거 나 선거구(하망동, 영주1동, 영주2동)에 출마해 7,990표 중 1732표(21.68%)를 얻어 2명 뽑는 선거에 2위로 당선됐다. 3위와는 불과 3표 차의 신승이었다.

그는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개표상황을 체크하고 있었는데 사전투표함 1곳만 이기고 나머지 투표함이 계속 근소한 표 차이로 지고 있어서 관외 투표만 남기고는 포기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상황이 낙선 분위기로 전개되자 사무실에 있던 지지자들을 모두 돌려보냈다. 한 가닥 희망을 안고 기다리던 중 투표소에 있던 캠프 관계자로부터 카톡을 받은 아들이 외쳤다. “당선이다!”

상대 후보 측의 요청으로 재검표가 결정되자 또다시 긴장감이 몰려들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개표소로 갑시다’는 아들의 말에 개표소로 가서 피 말리는 심정으로 재개표하는 내내 다리에 힘을 주고 버텼다”고 말했다. 

재검표에서 3표 차 승리가 확정된 후에는 모여든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눴다. 아울러 “주민 여러분의 한표 한표 고마움과 소중함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짐하게 됐다”고 한다.

승리가 확정되자 선거기간 치열했던 순간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심 의원은 “이번 선거가 지난번 선거보다 더 힘들고 어려웠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체력적으로 결코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선거 운동을 더 열심히 했다”고 한다.

그는 “안사람이 몸에 좋은 건강식을 많이 챙겨줘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고, 가족 모두와 주변 지지자 분들이 끝까지 도운 덕분에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장날 장터에서 연설할 때 ‘심재연’ ‘심재연’을 외치며 힘을 실어주신 생선 파시는 아주머니를 비롯한 응원의 목소리가 감동적이었고,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심 의원은 6,7대 시의원을 지내고 4년 만에 3선 의원으로 영주시의회에 재입성했다. 재선의 김화숙 의원과 동년배 최고령 당선자이기도 하다. 

그는 “아직 마음과 열정은 피 끓는 청년과 진배없다”면서 “연륜과 경험을 가지고 주민들이 바라는 좋은 정책이나 생각들이 시정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출마 최우선 공약으로 내건 ‘원도심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에 임할 작정이다. 심 의원 지역구인 하망동과 영주동은 과거 영주 중심시가지를 이뤘지만 가흥택지지구가 조성되면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낙후 되어만 가는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많은 생각과 발전방안을 강구해 왔고, 그 생각들을 실현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심재연 영주시의원은 “저를 지지해 주신 분과 다른 후보를 지지해 주신 분들의 마음을 합쳐 ‘영주발전’ ‘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재차 밝혔다.  

심 의원은 단국대를 졸업하고 국제라이온스협회355H지구2지역 부총재와 영주중 학교 총동창회장, 영주시문화재단 이사를 지냈고, 재향군인회 부회장, 농어촌공사영 주지사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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