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강북서 최초 베스트형사팀 비결은 전국에 남긴 발자국 덕분?

광주·창원·영천 돌며 태국인 마약사범 체포
2달새 17명 검거, 그 중 8명 구속
2022년 1분기 대구경찰청 베스트형사팀에 뽑히기도

  • 입력 2022.06.20 09:00
  • 수정 2022.06.27 16:52
  • 기자명 박성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월 2022년 1분기 대구경찰청 베스트형사팀에 뽑힌 강북경찰서 형사2팀이 강북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4월 2022년 1분기 대구경찰청 베스트형사팀에 뽑힌 강북경찰서 형사2팀이 강북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강북경찰서가 두 달간 17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에 불법 체류 중이던 태국인으로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을 통해 마약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강북경찰서는 대구·광주·창원·영천 등지에서 태국인 마약사범 남자10명, 여자 7명 등 총 17명을 검거해 필로폰을 판매 및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8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또 이들로부터 필로폰 550g, 엑스터시 3알 등을 압수했다. 

 

검거된 이들은 자동차부품 공장, 마사지샵 등에서 일하고 있는 불법체류자로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동안 한국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경배(52) 대구강북경찰서 형사2팀장은 “마약사건의 경우에는 관할이 따로 없어 전국을 누비며 범죄자들을 검거했다”며 “해당 피의자들이 불법체류자 신분이라 조사 후 모두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짧은 시간 동안 다수의 마약사범을 검거할 수 있었던 비결은 형사2팀만의 정보원들 덕분이었다. 전 팀장과 형사2팀의 정우지 경위, 정성욱 경장 등이 대구북부 경찰에서 활동할 때부터 임금체불로 돈을 받지 못하는 태국인 근로자들의 사정을 듣고 문제를 해결해줬고 그들과관계를 지속하며 활발히 공익 제보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 덕에 강북경찰서는 작년 한해동안 10여 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한 것에 비교해 올해 더 높은 검거율을 기록하게 됐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범죄자를 검거하다 보니 나름의 고충도 있었다. 형사2팀 정성욱(35) 경장은 “딸아이가 지금 22개월인데다 아내와 맞벌이를 하고 있어 내가 쉬는 날에는 딸을 돌봐야하지만 갑작스러운 출동으로 급하게 어디 맡긴 적이 많다”며 “늘 퇴근하면 달려오던 딸이 3일 만에 집에 들어간 날에는 달려오지 않아 슬플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강북경찰서 형사2팀은 마약사범 검거 등에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5일 대구경찰청 형사 62개팀중 2022년도 1분기 형사활동 평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3년 대구강북경찰서 개소 이래 처음이었다. 박성훈 대구강북경찰서 형사과장은 “2팀 뿐 아니라 모든 형사팀원들이 유기적으로 활동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