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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장(腸)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

한의사 이승렬의 생활동의보감

  • 입력 2022.05.30 09:00
  • 수정 2022.06.27 14:47
  • 기자명 이승렬 편한세상한의원 대구 본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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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사회적격리가 전면 해 제됐다.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격리가 해제되면서 일상으로 회복되는 과도기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각자도생의 시기에는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면역 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다. 사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면역력’이 세 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면역력은 질병에 대한 인체 저항력을 말한다. 한마디로 내 몸이 만들어내는 천연 백 신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현재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출시돼 항체가 생겨나도 변종이 된 또 다른 바이러 스가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기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가면역력을 키워놓는 것이 가장 든든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년간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지구촌이 공 포의 도가니가 되었다. 백신을 맞고 반복했지만 탈출구가 될 수는 없었다. 변이가 많 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 질병으로 감염과 회복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호흡기 질환이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의해 영향을 더 많이 받 는다고 알려지면서 장내세균의 역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승렬 편한세상한의원 대구 본원 원장
이승렬 편한세상한의원 대구 본원 원장

인체에 기생하는 대표적 미생물은 세균(박테리아)과 바이러스, 그 밖의 균류(菌 類) 등이다. 이 미생물은 약 1000조개로 몸의 세포마다 10여 개씩 서식하고 있다. 가 장 많은 세균이 있는 곳은 장내세균으로 100여 종의 세균이 100조개로 주로 대장에 살고 있다.

이런 미생물들은 군락을 이뤄 피부 입, 코, 소·대장 등에 기생하며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이 미생물은 호흡기질환의 면역력뿐만 아니라 당뇨, 암, 자폐증, 류머티스 관절 염을 비롯한 거의 모든 질환과 상관관계가 있다. 이 장내 세균들은 음식 소화를 돕고, 소화 중 비타민을 만들고, 면역체계에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또 두뇌 기능을 가능하 게 하는 소분자를 만들기도 한다.

 

만약 소화기관 내에 세균이 없으면 인간은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이 세균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장내 환경을 유익균 및 유해균, 기타 다양한 미생물이 균형을 이루 어야 면역력이 증대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최근 장내 세균의 불균형이 면역력 을 떨어트리는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장을 건강하게 만들려면 이러한 장내 미생물들이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건강한 식생활이 매우 중요하다. 또 ‘육식남’이라는 유행어가 생길만큼 육식위 주의 식생활을 가져가는 이들이 많은데, 이는 장의 부패를 가져오고 인체 곳곳에서 각 종 질환을 몰고 오는 장누수증후군의 주요원인이 된다. 

 

원래 인간의 장은 장의 길이가 짧은 육식동물과 달리 초식동물처럼 매우 길다. 즉 채 식위주의 식생활이 장의 섭리에 훨씬 맞고 보다 건강한 장을 만들어준다. 장내 유익균 의 먹이가 될 수 있는 프리바이오틱스 물질인 섬유질이 충분한 통곡물과 야채나 나물, 버섯, 해조류와 같은 음식을 많이 먹고 오래 씹어야 한다. 과일은 가급적 껍질째 먹는 것이 유익하다. 이 밖에 장의 활동을 활발히 하도록 보폭을 넓게 걷기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식사 직후에 물을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장의 건강증진을 위해 서는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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