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클레오파트라의 놀라운 화장법

  • 입력 2022.04.29 09:00
  • 수정 2022.05.03 15:37
  • 기자명 민복기 박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복기 박사
민복기 박사

 

최근 몇 년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청결에 대한 부분 이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으며, 감염에 대한 공포는 흑사 병만큼이나 넘치고 있다.

오늘날 청결의 정의는 당연하고 보편적이며 영구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자신이나 이민족의 신체나 냄새에 대한 느낌은 대 부분 집단 구성원들의 억측 때문에 좌우된다.

거의 모든 종교에서 물과 정화는 은총, 용서, 부활 등을 상징한다. 세계 곳곳의 종교 신자들은 기도 전에는 이슬람교도처럼 몸을 씻든 가톨릭교도처럼 은유적으로 성당 입구의 성수반에 손가락을 담그든 어쨌든 씻는다.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에는 화장만큼이나 목욕도 중시되어 왔다.강한 자외선과 잦 은 미세먼지, 건조한 바람은 노화를 촉진하는 강력한 피부의 적이다. 사막의 모래바람 과 열대의 강렬한 태양빛에도 불구하고 매혹적인 백옥피부를 간직했다는 ‘천하절색 미인’ 클레오파트라. 그녀만의 특별한 피부 관리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미모를 얘기할 때 아직도 첫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눈부신 매력의 소유자였던 ‘클레 오파트라’. 강렬하고 짙은 눈매의 신비스러운 그녀를 선망하지 않는 여성이 있을까. 그녀가 2000년 전에 섹시하면서도 환상적인 이미지와 부드러운 피부를 표현하기 위 해 사용했던 강렬한 눈 화장술과 헤어 염색, 우유 목욕법 등은 오늘날에도 유행하고 있는 미용 테크닉이어서 새삼 당시 이집트인들의 화장법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 클레오파트라가 사용했던 미용법이 눈길을 끄는 것은 당시 그녀가 살았던 이집트가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기에 썩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사하라 사 막에서 불어오는 거친 모래바람과 강렬한 자외선, 열대의 곤충들은 안질이나 피부질 환의 원인이 될 만큼 건강하고 흰 피부를 원하는 미인들에게는 악조건인 환경이었다. 이런 거친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화장법을 개발하여 독특하고 매혹적인 아 름다움을 지켜온 클레오파트라의 미용 비결은 미세먼지, 황사 등 요즘처럼 쾌적하지 않은 환경에 더 빛을 발하는지도 모른다. 뜨거운 모래바람과 강한 자외선에 대비한 그 녀만의 독특한 화장술과 목욕법 등을 알아본다. 

클레오파트라가 활동했던 당시를 기록한 역사서와 이집트 회화를 보면, 그 시절에 는 눈 화장을 매우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눈 화장은 곤충, 태양, 모래바람으로 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가에는 녹색 말라카이트(malachite)를, 눈꺼풀에는 시나 이반도에서 나는 공작석을 곱게 빻아 안료로 만들어 다크그린색 아이섀도를 발랐다 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안티몬 분말로 만든 콜(kohl)이라 불리는 먹으로 눈썹이나 속 눈썹을 검게 그려 진한 아이라인을 강조했다고 한다. 

당시 이집트인들이 눈과 눈썹을 길게 보이게 하고 콜(Kohl)먹 화장으로 아이라인 을 강조했던 이유는 강한 태양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목적 외에 그들이 섬기는 태 양신과 좀 더 가까워지려는 종교적 의미도 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클레오파트라는 얼굴 전체의 세련된 색채 조화를 통해 눈 화장을 살려내는 기법을 사용했으며, 입술 과 볼은 고운 적토를 사용해서 붉게 표현하는 화장법을 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