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 토요일 한국일보사랑산악회회원 10여 명이 앞산 야간 산행에 나섰다. 이날 회원들은 공룡공원에 주차를 하고 간단하게 속을 채운 뒤 용두산(186m) 용두토성전 망대까지 올랐다.
입구부터 암흑천지. 바람도 세찼다.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를 들으며 마른산을 걸 었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한반 한발 옮기다보니 소나무 사이로 수성못의 야경이 나타났다.
잠시 후 용머리처럼 이어진 용두토성에 닿았다. 용두토성은 대구에서 청도로 가는 신천변의 길목에 위치한 산성으로 청도방향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서 축 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다. 규모는 성둘레가 981m, 면적 35.226㎡, 길이는 남 북443m, 너비는 126m 가량이다. 성안에는 주변 일대를 살펴보고 경계할 수 있는 보 루 2개와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평지가 있다. 기와와 토기 파편들도 발견되었다. 성 안에 사람이 거주했음을 알수 있다.
한 회원은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웠다”면서 “가볍게 산책 삼아 다녀 올 수 있어서 더더욱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