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던 2020년 3월 무렵이었다. 바쁘게 돌아가던 업무와 일상들이 갑자기 멈추거나 느 려지기 시작하던 때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내년이면 60세를 맞이하는 이정숙 작가의 깨어있는 질문 ‘이대로 괜찮은가?’에 대한 답으로 ‘624’라고 이름지은 모임이다.
독서모임 624는 이정숙 작가를 중심으로 책 읽기를 즐기는 3명이 참여해 조촐한 4인조로 시작해 지금은 회원 100명을 넘은 큰 모임이 됐다. 3개월 전부터 주말에 모여왔던 책 미팅에 문패를 달고 마음을 단장해 줌 (Zoom) 방식으로 새로 출발했다.
4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100여 명
모임 이름은 ‘624, 두근두근 변화의 시작’이다. 624란 6시를 두 번(2)만나는 사람들(4)이란 뜻이다. 일상의 6시와 독서로 의식을 깨우는 6시, 그렇게 두 번 만나는 사람들! 이름도 의미심장해 마음에 꼭 든다.
아침 6시에 시작해 40분간 독서모임을 한 후 국민체조를 빠트리지 않는다. 운동 습관도 기르고 위해서다. 2019년 한해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모임을 했다. 지난해부터는 주말과 법정 공휴일에는 쉰다. 운영진도 두고 회의를 통해 돌아가면서 모임을 진행한다. 외부 강사를 초대하기도 한다.
한진주 박사의 모신을 테마로 한 강의가 인상 깊었다. 한 박사는 임종렬 작가의 『모신(母神)』을 읽고 영감 을 받아 범죄자들의 성장기와 애착관계의 연관성에 대한 논문을 써서 중국 청화대 논문상을 받았다. 모임은 한달에 한권 꼴로 책을 살핀다. 지금까지 살펴본 책은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더 해 빙』, 『고수의 질문법』, 『습관의 재발견』 등 수북하다. 독서모임 100일 잔치도 열었다. 회원들이 기증한 옷으 로 경매 이벤트도 열어 수익금을 모임 운영비로 사용한다. 지난해 2월에는 책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으로 이 웃 돕기 모금에 동참했다. 이어 10월에는 이정숙 작가와 13명의 운영진 대표들이 공동 집필한 『꽃 피는 날』 을 출간했다.
평생 가져가고픈 1석2조 좋은 습관
한달 회비는 1만원. 한달동안 화면 출석 개근하고 본깨적(보고 깨달은 것을 단톡방에 올리는 것)을 하면 회 비를 돌려준다. 본깨적은 주로 노트 필기한 것을 사진 찍어서 단톡방에 올린다. 블로그를 작성해 올리는 회 원도 있다.
누구라도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독서모임으로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고 독서하며 생각을 나누는 1석2조 의 좋은 습관을 들일 뿐 아니라 독서와 인간 관계의 확장으로 내가 발전하고 여러 영역이 선순환 한다. 운동 습관도 들여 건강도 북돋운다. 일상 생활의 안정감과 행복감을 준다. 평생 가져가고 좋은 습관이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