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위기의 포항시 살릴 기업유치 올인"

[지역현안을 향해 뛴다! 내 고장 의회]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 입력 2014.11.11 00:00
  • 수정 2015.07.03 11:16
  • 기자명 김정혜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포항의 최대 현안은 ‘기업 유치’이다. 포스코를 포함한 철강공단 기업들이 포항시에 내는 지방세가 급격히 줄면서 시 재정 운용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이칠구(55?흥해읍?3선ㆍ사진) 포항시의회 의장이 이강덕 포항시장 못지않게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의장은 “불과 5년 전 포스코가 1,000억원의 지방세를 냈지만 작년에는 250억원에 그쳤다”며 “포항이 경북 제1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부끄러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2009년 포스코가 포항시에 낸 지방세는 법인세할 주민세와 재산세 등 980억원. 포항시 전체 세입의 32%에 달했다. 이러던 것이 지난해는 244억원으로 금감, 전체 세입원의 8.2%로 쪼그라들었다. 현대제철 등 철강공단 내 다른 기업들이 내는 지방세도 같은 기간 430억원에서 286억원으로 줄었다. 재정자립도도 2009년 53.3%에서 지난해 39.3%로 급락했다.

그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얼마 전 부산에서 기업 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어느 지자체장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시의회도 기업 유치 걸림돌에 방해되는 조례는 과감히 걷어내고 지원 방침을 강화하는 등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3월 개통되는 KTX 직결 노선이 포항의 운명을 가늠하게 될 것이다”며 “빨대 효과로 의료 및 쇼핑, 예술 산업이 서울로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지역에 문화 관광과 경제가 활성화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빠져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포항 테크노파크2단지 조성사업 실패와 음식물폐수처리장(음폐수) 가동 중단 문제, 양덕 승마장 건설 중단과 관련해 시에 사태 해결과 책임자 처벌 요구를 예고했다.

이칠구 의장은 “음폐수의 경우 의회에서 조사특위까지 구성해 진상 규명에 나섰지만 정작 시 담당 공무원들은 해결책 마련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재감사를 요청해 청산할 것은 반드시 털고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정혜기자 kjh@hk.co.kr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