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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메타버스로 코로나19 추월합니다”

  • 입력 2022.01.17 00:00
  • 수정 2022.03.23 15:01
  • 기자명 박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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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매시장 GO배달' 서비스


 전통시장은 흥겨움의 상징이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어느덧 3년 차로 접어들면서 전통시장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사람들 간의 접촉이 제한되다 보니 자연스레 왕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대구 수성 구에 위치한 신매시장은 비대면 배달 서비스인 ‘신매시장 GO배달’을 론칭하는 한편 지난 11월에는 시장 축제를 메타버스로 진행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시장 장바구니는 옛말, 문 앞까지 배달갑니다
 ‘신매시장 GO배달’은 지역선도형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신매시장 점포의 상품을 고 객에게 배달하는 배달대행 서비스다. 2020년 7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월배달 건수가 1,082건을 기록하는 등 시장 수익 증대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배달 서비스를 기존 배달 기사들이 아닌 수성지역자활센터 소속 근로자로 운영하기 때문 에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신매시장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강수빈(24)씨는 “퇴근을 하고 시장에 가기가 늘 시간이 빠듯했다”며 “‘신매시장 GO배달’ 서비스를 통해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신선 한 제품들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어 최근 들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김승길 신매시장지역선도형육성사업단 단장은 “시대 흐름에 맞춰 전통시장도 변 화하기 위해 ‘신매시장 GO배달’을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신매시장 내 전 점포가 참 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로 시장 축제를?
 지난 11월에는 축제도 열렸다. ‘투-게더 신매시장’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서 개최한 것이다.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진행된 신매시장 ‘투-게더 신매시 장’은 가상세계에 신매시장을 그대로 구현해, 참가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신매시장 축 제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전통시장 축제들이 올스톱 된 상 황에서 열린 것이라 더욱 뜻깊었다.
 축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청춘마이크와 예술공방 큐, 브리즈뮤지 컬과 함께 대구의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예술로 신나다’, 사회적경제에 대해 알아 보고 새롭게 사회에 나서는 수험생들을 위한 특강 ‘배우며 신나다’, 마사지볼을 이용 해 건강 체조를 배우는 ‘건강하게 신나다’, 가상세계 속 시장을 돌아다니며 각종 미션 게임에 도전하는 ‘미션투어’까지 총 4가지 섹션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이끌었던 노경민 메시지팩토리협동조합 대표는 “전통시장은 ‘옛 것’이라 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새로운 고객층의 확보를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를 통해 처음 시장 축제에 참가한 아동과 청년들이 시장을 단순히 물건을 거래하는 곳 이 아니라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게 된 것 같아 뜻깊었다”고 말했다.


 “구축해놓은 메타버스를 앞으로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해 전통시장이 세대와 지역을 넘어 다시금 화합의 장으로 거듭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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