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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임업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 입력 2022.01.12 00:00
  • 수정 2022.03.23 15:00
  • 기자명 권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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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산숲 가든 김태현 대표


 “임업후계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2021년 자랑스러운 임업인’으로 선정된 경북 안동시 산숲 가든 김태현(63) 대표 는 “산림 수호의 버팀목인 임업후계자들이 안정적으로 산림경영과 임업활동을 병행 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공익적인 산림정책에 기여하는데 나름의 역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1996년 임업후계자로 선정돼 이 분야에 첫발을 디딘 김 대표는 현재까지 임야 19헥 타 규모의 임야를 경영하고 있다. 2008년에 안동시 남선면에 시유림 3.9헥타를 대부 받아 산양삼 재배를 하고 있기도 하다.


신 도청 소재지 공원에 은행나무 59그루를 기증
 그가 숲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1988년 안동지역에 솔잎혹파리 피해가 극심 할 즈임이었다. 그는 잣나무와 참나무를 식재한 10헥타의 땅을 부친으로부터 상속받 아 본격적인 임업 경영에 뛰어들었다. 이후 산림청 공모사업인 산림경영모델숲에 선 정되어 임산물 생산을 위한 숲 가꾸기 작업을 거쳐 산양삼, 도라지, 더덕을 파종하고 고로쇠, 옻나무, 마가목 등을 식재했다. 그 뒤로 관리사, 관정을 설치하는 사업을 3년 간에 걸쳐 마무리했다.
 그 사이 은행나무 500주를 조경수로 조림해 2016년 경상북도 신 도청 소재지 공 원에 직경 20센티 59그루를 기증했고, 사비를 털어 1.2km 임도를 닦아 공유 임도로 편입시키기도 했다.
 2000년부터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 경상북도 지회장과 중앙회 수석부회장을 맡 아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즈음 이보식 산림청장과의 현장간담회에서 “임업후계 자가 임업경영을 위해 자가 임지에 조경수, 분재 등을 수작업으로 굴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정책을 제안했다. 그의 제의는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 


주경야독하면서 안동대학교 박사 과정 재학 중
 어느덧 임업 경영이 30년차를 넘어서고 있다. 베테랑의 반열에 오른 김 대표는 산 양삼, 밤, 더덕, 두릅, 표고버섯 등 20여 가지 임산물을 자연상태로 관리하면서 2020 년에는 ‘산삼재배법’ 특허를 받았다. 또한 임산물을 활용한 목, 호흡기 관련 건강식품 을 개발해 ‘애치,재치,올치’라는 상품명으로 상표 및 특허등록을 마치고 시판을 준비 하고 있다.
 국기원 태권도 공인 9단이기도 한 김 대표는 경북태권도협회 심판위원과 상벌위 원장을 두루 거쳤다. 또한 상주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석사과정에서 ‘장뇌삼의 생육환 경과 성분분석’으로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안동대학교 식품영양학 식품생명공 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하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을 비롯 농림부,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 대표는 “나보다 더 훌륭한 임업후계자들이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부담 이 크다”면서 “더 욱 노력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후배 임업인들에게 좋은 본보기 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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