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시철 3호선 타고 세계여행 간다고?!

  • 입력 2021.12.03 00:00
  • 기자명 권환태 시민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 판 ‘적과의 동침’이다. 이 어색한 동침은 끝날 듯 끝날듯 아직도 끝나지 않아 ‘장기 투숙’이 돼버렸다. 그러다 보니 갇힌 마음들이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단풍철 명소 곳곳에는 인파로 넘치기도 했다. 코로나로 갈 곳이 없다지만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그리 붐비지도 않게 이색적인 여행을 즐길 만한 곳이 가까이 있다.

국민 10명 중 3명 “1년 내 해외여행”
 매년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분석하는 비자카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실시한 글로벌 여행 의향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1년 내 해외여행에 나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성향은 장기여행(21.28%)보다 단기여행(78.72%) 선호도가 훨씬 높았고, 패키지여행(24.89%)보다 혼자 또는 몇사람이 모여(75.11%) 여행하겠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여행 동기도 ‘현지 문화 경험’(32%)보다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서 즐기는 야외활동(42%)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여행 성향까지 바꾸고 있다. 그동안의 답답함과 억울함이 쌓여서다. 억눌렸던 일상을 빨리 회복하고 자유롭게 여행하 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코로나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시민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여행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5월부터 3호선 하늘열차(모노레일) 1편성을 ‘세계여행 테마열차’로 조성해 운행하고 있
다. 도시철도 3호선을 타면 세계여행을 떠난다고? 구미가 ‘급’ 당긴다.

세계 30개국 45개소 ‘핫플’ 감상
세계여행 테마열차는 전동차 3칸을 유럽권․아시아권․아메리카권으로 나눠 내·외부전체에 세계 인기 여행지 이미지를 래핑하고 있는데 전동차를 들어서는 승객들은 30개국 45곳의 핫플레이스를 대형 이미지와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유럽권 칸’에는 산토리니섬, 알프스산맥, 트래비분수, 콜로세움, 플리트비체 등 8개국의 14개 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권 칸’에는 타지마할, 하롱베이, 센토사섬,만리장성, 오페라하우스 등 11개국 16개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아메리카 칸’에는 마추픽추, 자유의 여신상, 나이아가라폭포, 우유니 소금사막 등 11개국 15개 명소가 눈앞에 펼쳐진다.

 전동차 바닥, 벽면 등에 래핑된 명소 이미지를 보고 있으면 실제 바닷가나 산에 와있는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가상 현실’에 와 있는 듯 실감이 난다. 각 칸을 옮겨 다니며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를 생생한 영상으로도 볼 수 있도록 칸마다 4대씩 12대의 LCD모니터를 설치해 놓았다. 모니터에서는 테마 세계 여행 유행을 만들며 오랫동안 지상파에서 방송되고 있는 ‘세계테마여행’ 영상이 계속 흘러나온다.

세계여행 테마열차를 타면 전동차를 가득 채운 풍성하고 화려한 이미지에 놀라고,영상 모니터에서 표출되는 아름다운 영상에 지루할 겨를이 없다. 가깝고 편리한 도시철도 하늘열차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단, 명소 여행에 눈이 팔려 목적지를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대구의 새 명물 필수 핫플로 추천
 3호선 세계여행 테마열차는 가족, 친구, 지인, 연인과 함께 ‘일단 한 번 타봐’야 할 대구의 새로운 핫플, 명소가 되고 있다. 3호선 하늘열차는 대구 도심 관광열차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대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열차다. 코스마다 주변 명소가 연결돼 있다. 수성못(수성못역), 서문시장(서문시장역) 등에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가 있다. 김광석길, 청라언덕은 전국적인 명소다. 3호선 주변에는 지역대표 명소들이 즐비하다.

 세계여행 테마열차 운행 횟수는 평일 14회, 주말․공휴일 18회~20회 운행하고 있다.자세한 역별 운행 시간은 공사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역사에 문의하면 된다.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세계테마열차에는 볼거리과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코로나19로 많이 어렵고 힘들었을 모든 시민들이 테마열차를 타시면서 코로나블루를 극복하는 작은 도움이라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