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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바르게 알고 올바르게 사랑합시다

  • 입력 2021.10.01 00:00
  • 수정 2021.10.28 17:07
  • 기자명 이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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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시위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단체가 있다. 사단법인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다. 독도를 바르게 알고 사랑하기 위한 범국민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곳은 끊임없이 야기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독도를 바르게 알고 올바르게 사랑하자고 주장하는 단체다. 독도를 바르게 알고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운동본부의 활동을 들여다보며 그 해답을 찾아보자.


# 함께해요! 독도사랑티셔츠입기 운동
매년 10월 25일은 ‘독도의 날’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널리 알리고 독도 수호의지를 다지는 날이다.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독도를 울릉군에 편입시키는 대한제국칙령 제41호를 반포한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됐다. 경북도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2005년 6월 9일, 독도의 달 조례안을 가결 매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러한 독도의 달을 그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는 단체 중 하나가 사단법인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다.
운동본부는 매년 10월 ‘독도사랑티셔츠 입고 온 국민 하나되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2009년 대구시와 경북도가 동참하면서 더욱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누구나 동참할 수 있으며, 독도사랑티셔츠입기 운동주간에 독도티셔츠를 입고 출근하거나 일상생활을 영위하면 된다. 올해 121주년을 맞은 독도의 날 운동주간은 10월 18~25일이다.
독도티셔츠는 왜 입어야 할까? 2002년 우리는 하나 되어 기적 같은 결과를 이뤄냈다. 당시 온 국민이 붉은악마가 되었던 순간을 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 승리의 경험을 독도에서도 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독도에 대한 관심은 일본과의 외교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들불처럼 일어나 싸우는 것으로 점철돼서는 곤란하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땅이다.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어서 우리에게 이득이 될 것은 없다. 우리가 목소리 높여 독도는 우리 땅이라 소리치지 않아도 그저 독도티셔츠를 입고 다니고 독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놓지 않는 것만으로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 티셔츠에는 ‘KOREAN DAWN BEGINS IN DOKDO’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운동본부는 이 티셔츠를 외국에도 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아침은 동해의 끝 독도에서 시작된다는 문구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곳곳에서 등장할 때,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인식될 것이다.

# 독도에서 만나요~ 10월 독도역사문화탐방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독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독도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삼대가 덕을 쌓아야 독도에 갈 수 있다는 말이 있듯 기상상황이 허락해야 독도에 들어 갈 수 있겠지만 말이다. 독도여행은 언제나 옳지만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함께라면 그 만족감이 배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함께하는 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독도바르기알기운동본부에서는 매년 10월 독도역사문화탐방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한 이 행사는 독도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2박3일 동안 동고동락한다.
포항여객선 터미널에서 울릉도로 입도해 다음날 독도 땅을 실제로 밟아 보는 코스로 이뤄진 탐방은 울릉도와 독도를 둘러보고 오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2박 3일 일정 내내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올해 독도역사문화탐방은 첫째 날 울릉도 한마음회관에서 독도특강 및 클래식음악회가 진행된다. 독도에 대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는 유명상 대구한국일보 대표의 독도특강과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이미나 씨의 클래식 독주가 더해져 여행의 설렘을 증폭시켜 줄 계획이다. 둘째 날에는 여행의 본 목적지인 독도로 출발한다. 생각보다 큰 독도의 위엄에 놀라는 것도 잠시 동도선착장에서 독도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해금 연주자 남영주 씨의 전통 국악공연과 다문화청소년들의 연주, 직접 참여하는 플래시몹을 통해 애국심의 최고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관음도 투어, 울릉도 일주, 독도박물관, 행남등대 방문 등 울릉도 여행의 필수코스도 소화한다. 독도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들과 함께하는 독도역사문화탐방에 올해 함께하지 못했다면 내년을 기약해도 좋다.

# 나의사랑 나의독도 플래시몹 행사
몇 년 전 플래시몹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적이 있다. 플래시몹은 갑자기 접속자가 폭증한다는 뜻의 플래시크라우드(flashcrowd)와 참여 군중을 뜻하는 스마트몹(smartmob)의 합성어로 불특정 다수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주어진 행동을 하고 곧바로 흩어지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즉흥적 집단 퍼포먼스다. 사전예고 없이 순식간에 진행되고 끝나고 나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사라지는 게 포인트다.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에서 주관하는 ‘나의 사랑 나의 독도’ 플래시몹은 경북도에서 제작한 독도 주제가 ‘나의 독도 오! 대한민국’의 노래에 맞추어 군무를 펼친다. 독도사랑티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손에 들면 준비 완료다. 2분 남짓한 시간, 흥겨운 노래에 몸을 맡기며 간단한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독도와 내가 하나 되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운동본부에서 주관한 플래시몹에 대구시, 경북도, 관내 학교 등이 참여한 바 있고, 주요 축제에 깜짝 등장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관련 동영상은 온라인에서 ‘독도 사랑 플래시몹’을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다. 올해는 10월 17일 계성중학교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플래시몹이 진행될 예정이다.
플래시몹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힘이 크고, 직접 참여하는 경우 흩어져 있던 개인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독도에 대한 행사 중 이보다 더 가슴 벅찬 퍼포먼스는 없을 것이다. 흔히 몸으로 한 일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독도 플래시몹 행사를 통해 다지는 독도 수호 의지는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아로새겨질 것이다.

# 일본의 속셈을 제대로 알자! 독도제대로알기 특강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의 독도특강은 연중 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강의를 요청하는 곳이있으면 언제든지 전문 강사가 찾아가 수강자의 눈높이에 맞춘 강의를 펼친다. 그동안 학교, 기관, 단체 등에서 진행된 운동본부의 독도특강 횟수는 총 100회를 넘어섰다.
독도특강의 주요 내용은 독도가 왜 대한민국 영토인지 그 이유를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동해의 많은 섬 중 독도가 왜 이토록 우리에게 중요한 것인지 해양국토 확장, 군사적 요충지, 해양자원 확보 등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본다. 이어서 ‘독도가 정말 우리 땅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일본의 진짜 속셈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독도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으로 강의는 마무리 된다. 참석자들은 독도가 왜 대한민국 땅인지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춤과 동시에 일본의 속셈을 꿰뚫어 보고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독도강의를 들은 이들은 대개 “그동안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만 외쳤지 왜 그런지 설명하기는 어려웠는데, 이제 왜 대한민국 땅인지 근거를 가지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됐다.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된 시간이었다”는 반응을 보인다. 운동본부는 독도제대로알기특강을 더욱 활발히 추진해 독도바르게알기 운동의 취지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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