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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축제 워밍업…‘힐링’ 주제로 시민 위로

  • 입력 2021.09.03 00:00
  • 수정 2021.09.07 09:56
  • 기자명 이주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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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못했던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다음달 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한다. 이번 축제를 통해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새 모습도 공개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다음달 10일~11월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등으로 지친 시민들과 예술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치유(Healing)'를 주제로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여파로 축제가 취소됐던 만큼 시민들이 다양한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도록 4, 5편이었던 기존 오페라를 6편으로 늘렸다.

개막작은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토스카'다. 하룻밤 사이에 세 남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랑과 오해, 배신 등 밀도 있게 구성한 스토리를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이 선보인다.

가야 건국신화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한 김해문화재단의 '허황후'를 비롯해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의 사랑과 인생,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영남오페라단의 '윤심덕, 사의 찬미',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의 대작 '아이다', 괴력을 가진 이스라엘의 영웅 삼손이 옛 연인 데릴라의 꾐에 넘어가 힘의 원천인 머리카락을 잃게 되는 이야기 '삼손과 데릴라'도 무대에 오른다.

폐막작은 러시아의 대표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다. 한·러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현지 제작진과 출연진이 러시아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밖에 축제 기간 동안 시민 성악가와 함께하는 ‘콘체르탄테’와 대구성악가협회 소속 성악가 50명이 참여해 화합의 장을 노래하는 ‘50 스타즈 그랜드 오페라 갈라콘서트’, ‘프린지’ 등 공연도 함께 열린다. 특별행사로는 ‘미술관 토크 콘서트’와 ‘오페라 오디세이’도 열린다. 오페라 오디세이는 국내 저명한 오페라 전문가들이 메인 오페라 설명을 통해 오페라를 처음 관람하는 관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기존 객석 수를 200석 늘리고 내부 음향효과 등을 개선한 1,602석 규모 객석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달 중순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번 축제부터 새로운 오페라하우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청록색 좌석은 그대로 유지하고 음향 반사를 높여 음향 환경도 개선한다.

또 1층 객석 360석을 대상으로 좌석당 50만원의 기부금을 받아 기부자의 이름을 명판에 새겨 좌석에 부착하는 '객석 기부'도 진행하고 있다. 객석 기부를 하면 기획공연 20% 할인판매, 특별음악회 초청, 기부금 영수증 발행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은 "클래식은 병을 치유한다는 어느 학자의 이야기처럼 힐링을 통해 모든 관객들의 마음이 치유되기 바란다"며 "많은 예술인들의 힘이 모여 축제가 화합의 현장으로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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