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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를 재도약 기회로”

인터뷰 고윤환 문경시장

  • 입력 2021.08.02 00:00
  • 수정 2021.08.12 09:38
  • 기자명 추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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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철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통해 문경을 힐링과 관광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인구대비 문경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 평균의 7분의 1에 불과하다”며 문경이 코로나 청정지역임을 강조하면서 “4차 대유행이 다소 진정되면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의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새로운 문경 발전의 청사진에 대해 설명해달라.

“민선 7기 3주년을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 동안 제시한 시책을 현실화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가투자예산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결실로 예산 8천억 원의 시대를 열었고,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춘 명상과 치유의 관광 인프라 구축, 고령화된 인구구조 개선과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인구 및 청년 정책 추진, 코로나19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이고 철저한 대비로 재난 대응 선도도시를 만들어왔다.

2004년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개통은 탄광산업의 쇠퇴로 어려움을 겪었던 문경 재도약의 기회가 됐다. 2023년 예정된 중부내륙철도의 개통도 기대가 큰 사업이다. 철길이 열리면 서울에서 문경까지 1시간 19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편리해진 교통망은 접근성을 향상시켜 관광, 산업, 물류 등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시는 중부내륙철도의 종점인 문경역 일대를 지역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문경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문경의 미래 전략 사업은 무엇인가.

신기동 문경시멘트공장 일대의‘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2026년까지 공기업 등으로부터 3천억 원을 투자받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문경컬쳐팩토리, 익스트림 스포츠시설 등을 조성한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올해 10월 착공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로 향후 20년간 세수 약 500억 증가와 4,000여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신기동 문경시멘트공장을 문화와 경제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

 

- 청년 일자리 사업도 주목된다.

“문경에는 주목할 만한 여러 청년 정착 성공사례들이 있다. 도시청년 유턴제 사업으로 문경에 정착한 (주)리플레이스는 고택을 리모델링해 한옥카페로 활용, 매년 8만명 이상 방문하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또 지역의 청년들이 로컬크리에이터로 성장하며 행정안전부의 청년지역정착사업에 도전해 ‘달빛탐사대’라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례도 있다. 이 밖에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상권활성화 청년특공대 등 청년창업지원사업과 중소기업 청년일자리지원사업, 월급 받는 청년농부 등의청년채용 일자리 지원사업,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 등의 청년 농업인 지원사업, 그리고 기능인력 인턴사원제, 청년근로자 사랑채움사업 등 고용안정을 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있나.

“인구문제는 지방소멸이라는 문제와 함께 장기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부 또는 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문경으로 되어있는 출생아에 대해 첫째 360만원, 둘째 1,400만원, 셋째아 1,600만원, 넷째아 이상부터는 3,000만원까지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업, 영유아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사업, 공공 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문경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2년 연속 출생아가 증가한 5개 시군(경북 문경시, 부산 동구, 인천 강화군, 안산시 단원구, 전남 장흥군) 중의 하나가 됐다.

또 타지역에서 관내 고등학교 진학을 위하여 전입신고를 한 학생을 대상으로 1인당 60만원(학기당 30만원)의 문경 전입장학금 지원사업도 신설하는 등 학부모들의 교육비 절감에 신경 쓰고 있다. 그 결과 문경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국 평균 29만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19만원으로 조사됐다.”

 

- 문경 관광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단산모노레일은 지난해 4월 개장해 7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문경생태미로공원도 개장 1년 만에 입장객 10만명을 넘겼다. 우리나라 전통의 참선과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는 공간인 문경세계명상마을은 하반기 준공 목표로 진행 중이며, 문경돌리네습지는 세계적인 생태관광지 조성을 위한 국가 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객의 이동경로, 소비패턴 등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운영으로 문경 관광의 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

 

- 문경에는 지정 문화재가 많은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문경엔 현재 총 105점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 2점을 비롯한 31점 등이다. 도 지정문화재는 유형문화재 29점을 비롯한 71점이며, 문경시 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가 3점이다. 2019년에 지정문화재 100점을 넘었다. 도 지정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12월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가 도 기념물에서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승격됐고, 문경 봉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12월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가 도 기념물에서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승격됐고, 문경 봉한 등록문화재 활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은양조장도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에 활용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농업과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계획은 어떤 것이 있나.

“문경은 6차 산업 육성을 위하여 농촌 융복합산업지구를 문경읍 등 7개 지역에 지정․고시하고 사과, 오미자의 6차 산업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 결과 고부가가치화에 성공했다. 경북도 내 6차 산업 인증업체는 19개로 가장 많다. 귀농인의 정착 초기 안정적 소득기반 마련을 위해 미나리, 임산물, 표고버섯 등 시범 재배단지 임대, 체험농장 임차료 등을 지원하고, 농업기술이 부족한 초보 귀농인들이 부담 없이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오미자연구소 등 3개소에 농축산물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귀농 초기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예비 귀농인에게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미래문경형 건강기능주택 설계안을 보급하여 집 짓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 문경시장이 된 지 10년이다. 성적표를 매긴다면?

“성적은 시민들이 매겨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약속드린 10개 분야, 63개 사업은 93.7%의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 민선7기 공약이행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다. 살기 좋은 지방자치단체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경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 평균 대비 1/7 수준에 불과하다. 문경을 찾는 관광객은 코로나 발생 이전의 80%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고, 지난해 법인 지방소득세가 10억원이 증가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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