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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광장에서 만난 ‘바람꽃’, 시민들 “위안이 된다”

  • 입력 2021.07.10 00:00
  • 수정 2021.07.12 10:13
  • 기자명 김광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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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아파트에 설치한 거대 조형물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조형물이 설치된 건물은 대구 동구 동대구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서 동
대구역 광장에서 동대구버스터미널 방향을 바라보면 한 눈에 들어온다.
작품이 설치된 공간은 특별하다. 오피스텔동 한중간을 뚫어서 설치 공
간을 마련했다. 13층부터 19층까지 6개층의 공간을 비웠고 폭은 12m가량
된다. 건물 외벽을 뚫어 거대 갤러리를 만든 셈이다.
아치 위에 날개를 펼친 꽃의 모습을 담아낸 조형물의 제목은 ‘바람꽃’.
벽면에 그려진 혁필화를 연상시키는 추상화와 함께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
상에서 문득문득 떠올리는 꿈과 희망을 형상화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아
치에서 날개를 펼친 꽃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중에 하늘을 보고 있는 것들
이 있다”면서 “팍팍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끔씩 하늘을 바
라보고 잊어버린 꿈을 생각해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항암치료 때문에 정기적으로 동대구역을 찾는다는 한 시민은 “광장을
지날 때마다 삭막한 풍경에 우울감에 젖곤 했는데, 조형물이 들어온 뒤로
마음에 위안이 된다”면서 “많은 분들이 저 꽃들을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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