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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에너지원 수소, "싸고 깨끗하게 생산" 박차

  • 입력 2021.06.16 00:00
  • 기자명 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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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원자력 활용 그린 수소 기술개발
대학 연구소 기업체 등과 손잡고
2030년 그린수소 산유국 지위 넘본다

이철우(왼쪽 3번째) 경북도지사 등이 16일 오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수소. 물 분자를 구성하고 있으며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연료전지발전소 등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미래에너지다. 하지만 알고 보면 지금 상용화한 수소는 대부분 석탄이나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에너지원으로부터 추출하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그린에너지라고 보기 어렵다. 추출 과정에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발생하기 때문이다.

경북도가 연구기관 산업체 등과 함께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원자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경북도는 16일 오후 포항공대(포스텍)에서 울진군 포스텍 한국원자력연구원 포스코 현재엔지니어링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와 원자력을 활용한 그린 수소생산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온실가스를 거의 발생하지 않는 원자력의 전기와 열을 이용해 미래에너지라 불리는 그린수소를 대량으로 생산ㆍ활용하기 위해서다. 기존의 원자력발전소와 달리 안전성이 뛰어난 원자력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고온가스로(HTGR) 활용 수소생산 △고온수전해(SOEC) 기술개발 △수소 사업화 협력 △원자력 활용 그린 수소생산 실증 연구 등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과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HTGR을 활용한 수소생산은 미래원자력의 유망기술 연구분야다. 미국, 일본 등 원자력 선진국에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HTGR로 만든 값싼 전기와 750도의 오열을 이용해 고온에서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깨끗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美 USNC사는 고온가스로 개발과 향후 이를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개발을 포함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HTGR은 4세대 원자로로 분류된다. 냉각재로 기존 원자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쓴다. 헬륨은 방사능오염 위험이 없다. 유사시 대기중 방사성물질 누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포항공대의 원자력, 수소 연구기반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고온수전해 기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원자력 활용 고온수전해 상용기술이 개발된다면 경북도는 2030년 그린수소 산유국 지위에 한 발짝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이러한 연구개발 인프라가 잘 구축될 수 있도록 단계별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첨단원자력 융합연구센터 설립과 상용기술 실증을 위해 ‘원자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ㆍ실증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MOU를 통해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함께 세계 그린수소 시장 선점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수소경제의 핵심은 양질의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하여 공급하는데 있으며, 앞으로 환동해 지역을 그린수소 생산ㆍ실증의 글로벌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16일오후 경북 포항시 포항공대에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과 원자력활용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윤창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수소센터장, 전찬걸 울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 (화상)유병옥 포스코 부사장, (화상)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경북도 제공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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