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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학과 전국에 30곳… 대학들 '특성학과' 시작은 좋았지만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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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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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문화대 펫토탈케어학부 올 신설 100% 등록
백신공장 있는  안동대 생명공학부 올해 등록 미달
드론학과 국내 30개... 대구 전체 드론학과 미달 사태
광주서는 8일 시장과 교육감, 대학총장 가칭 대학발전협력단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게티이미지

올해 최악의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대학들이 시대 흐름에 맞는 특성학과를 설립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고전하고 있다. 대학마다 이름만 살짝 다른 유사 특성학과가 난무하면서 과당경쟁의 부작용으로 분석됐다.

5일 경북 안동대에 따르면 50명 정원의 '생명공학부'에는 최종 41명만 등록했다. 안동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이 있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 2019년 '생명백신공학전공'과 '생명과학전공'을 둔 '생명공학부'로 학제를 개편했다. 50명 정원의 이 학부에는 2019년 267명, 지난해 196명, 올해 258명이 지원했으나 50명 모두 등록한 2019, 2020년과는 달리 올해 미달이 된 것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지역 산업 특성을 살린 학과 개설 취지는 좋았지만, 1회 학생들이 이제 3년에 올라와 졸업생들의 취업률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며 "지역 출신을 해당 기업이 우대해준다는 보장도 없어 미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의 대표 학과로 꼽히는 드론 관련 학과도 개설 초기 각광받았지만, 유사 학과가 각 대학에 설치되면서 모두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대구에서만 3개 대학에 개설되면서 과당경쟁에 따른 제 살 깎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A대의 'AI드론·전자과', B대 '드론기계과', C대 '드론항공전자과' 모두 미달됐다. 드론 관련 학과는 전국에 30개가 넘는 대학에 개설되면서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부 특성학과는 학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실용성에 기반해 개설된 특성화학과의 경우 등록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 계명문화대 펫토탈케어학부가 대표적이다. 올해 생긴 학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펫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신설됐다.

펫토탈케어학부는 올해 70명 모집에 252명이 지원, 3.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단숨에 인기학부 반열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65명을 모집한 수시1차에서 187명이 지원했을 때 예견됐던 것이기도 하다. 4명 모집의 수시2차 때는 58명, 1명을 뽑은 정시 때는 7명이 지원했다. 문정남 계명문화대 대외협력팀장은 "애견 미용과 식품관리, 심리상담, 행동교정, 장례지도 등 다양한 분야의 반려동물 전문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변화 덕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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