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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 친모, 3년 전 '셀프 출산' 검색했다

  • 입력 2021.03.24 00:00
  • 기자명 추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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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당시 사용 휴대폰 확보 디지털포렌식
'출산 준비' 등 검색해 나홀로 출산 준비한 듯
석씨와 딸, 전 사위 등 5번째 DNA 검사 의뢰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의 40대 친모 석모씨가 지난 17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구미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석씨는 "DNA검사 인정하지 않는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경북 구미 3세여아 사망사건 친모로 드러났으나 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석모(48)씨가 3년 전 출산시기를 전후해 나홀로 출산을 준비한 구체적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석씨는 2018년 1~3월 사이 자신이 사용하던 스마트폰으로 ‘출산 준비’, ‘셀프 출산’ 등의 단어를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뒤늦게 석씨가 당시 사용하던 휴대폰을 확보해 디지털포렌식을 실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석씨가 병원 외 장소에서 홀로 출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석씨가 출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2018년 1~3월쯤 몸이 불어 있었고 평소 입었던 옷보다 큰 사이즈의 옷을 입고 다녔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석씨가 출산 이후 온라인으로 육아용품을 다수 주문한 사실도 다만 같은 시기 석씨의 딸 김모(22)씨도 여아를 출산해 석씨의 출산 증거로 확정하기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23일 석씨의 임신과 출산을 확인하기 위해 구미시 인근 지역 산부인과 의원과 대구지역 일부 산부인과 의원 등 150여 곳을 압수수색을 했으나 현재까지 석씨의 진료 기록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검찰은 석씨가 출산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석씨와 딸 김씨, 김씨의 전남편 등 3명의 유전자(DNA) 검사를 대검 과학수사부 DNA·화학분석과에 의뢰했다. 대검의 유전자 검사에서도 친모임이 드러나면 석씨가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질 전망이다.

앞서 국과수의 유전자 검사에서는 석씨가 숨진 여아의 친모이고, 김씨와 김씨의 전남편은 숨진 여아와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나온 가운데 경찰은 23일 석씨와 딸 김씨, 김씨의 전 남편에 대한 5번째 DNA검사도 국과수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미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사건과 관련해 친모 석씨가 지난 17일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국민이 믿고 신뢰하는 국과수인데 출산 안 했다고 하는데 제발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한것과 관련해 최근 석씨의 남편이 구미의 한 법무법인에 변호사를 찾아 자문을 구한 상황이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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