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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카페 청송, 문화예술의고장으로

  • 입력 2021.03.03 00:00
  • 기자명 권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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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단의 거목 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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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글' 이오덕 선생의 고장
문화재 보전 위해 지난해 2배 이상 편성 등
문화예술·체육·교통 분야 투자 확대

윤경희 청송군수

 

전국 산악자전거 대회 모습

 

 

'청송사과'의 고장 경북 청송군이 올해 문화·체육·교통 분야에 189억원이나 투자하는 등 ‘문화와 체육이 어우러지는 군정’을 펴기로 했다.

청송군은 △문화예술 기반 조성으로 모두가 누리는 문화 △문화재활용을 통한 관광자원화 △산악스포츠 메카육성 및 생활체육 시설확충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및 교통시설 확충에 주력키로 했다. 군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산소카페 청송군’을 만들기 위해서다.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을 즐길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27억원을 들여 각종 문화예술공연 개최, 문화교양강좌 및 문화예술동호회 활성화 지원,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확대, 지역문화사랑방 운영, 문화예술단체 육성·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문화예술기반조성사업으로 폐교한 대전초등을 리모델링해 남관생활문화센터로 탈바꿈시켰다. 서양화가인 남관(1911~1990)은 청송이 낳은 한국화단의 거목이다. 센터는 복합문화공간, 문화예술사무실 등 지역밀착형 공간으로 운영한다.

청송은 평생을 글쓰기와 우리말연구에 보낸 이오덕(1925~2003)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청송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으로 선정된 ‘이오덕 동화거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내년까지 6억원을 들여 문화마을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개발, 기반조성에 나섰다.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은 문화도시조성사업의 전단계다.

 

청송군은 또 선조의 정신과 혼이 깃든 문화유산을 후대에 잘 물려주기 위해 보수 및 정비사업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관련 예산은 55억원. 전년보다 무려 27억원이나 늘었다. 산재한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수, 관리하는 것은 물론 소유자들과 협의해 비지정문화재나 향토자료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숨은 문화재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문화적·건축학적 가치가 뛰어난 건축물 등을 발굴해 국가 내지 지방문화재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선시대 정자로 경북도 민속자료인 방호정은 국가문화재 승격을 추진한다. 또 비지정문화재인 대전사 석가모니불도는 국가지정문화재로, 대전사 백련암은 도지정문화재로 신청키로 했다. 향교나 고택 등 청송의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청송은 주왕산과 신성계곡을 중심으로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산악관광의 고장이다.

특히 청송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은 지난 10년간 성공적으로 열렸고, 2026년까지 개최가 확정됐다. 또 산악자전거대회(4월), 낙동정맥등반대회(5월), 드라이툴링대회(7월), 청송사과트레일런(9월), 전국모터사이클챔피언십(10월) 등 사계절 산악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청송군은 산악스포츠뿐 아니라 전국단위 종목별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나섰다. 2021 전국가을철중고배드민턴선수권대회, 전국고등축구리그, 제30회 회장기 전국 중·고등학교검도대회, 제4회 전국초등학교검도대회 개최 등 전국단위 대회 유치와 전지훈련 유치 지원 등을 통해 스포츠관광 마케팅을 적극 펼쳐 나갈 예정이다.

청송생활체육공원 스포츠조명 설치, 생활체육공원시설 보완 및 개선, 군민운동장 전자스코어 보드설치 등에 총 1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으로 군민의 교통안전 및 이용편의를 증진시켜 나간다. 군은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1,000원 택시 운영지원 및 비수익노선 결손지원 등 3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원한다. 주민들의 교통안전을 위하여 3억원의 예산으로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및 보수를 추진한다.

청송 주왕산 일대는 가을 단풍관광의 명소이지만, 그 만큼 주차난도 심각하다. 주왕산면 상의리 일원에 89억원을 들여 840대 규모의 대형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역의 전통문화 자원을 전승·보존하고 군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전국스포츠대회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행복 청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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