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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5공단 인근 폐기물매립장 추진에 주민 반발

  • 입력 2021.03.03 00:00
  • 기자명 추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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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20톤 처리 사업계획서 제출
주민들 "인구 급증지역… 주거환경 악확" 반대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5단지 인근에 폐기물매립장 추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근 주민들이 매립장 조성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있다. 독자제공

 

경북 구미시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구미산단 5단지) 인근에 민간기업이 폐기물매립장 조성에 나서자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일 구미시에 따르면 A사는 지난 1월말 구미시 산동읍 도중리와 해평면 금산리 임야 26만7,948㎡ 부지에 하루 평균 520톤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매립장을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산동지역 아파트단지와 해평면 주민들이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대에 나섰다.

이성하 산동읍 이장협의회장은 “현재 구미 지역의 폐기물과 가축분뇨 처리, 생활폐수, 생활쓰레기 등의 처리시설이 해평면과 산동읍에 몰려 있는데 또 폐기물매립장을 추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산동읍은 최근 면에서 읍으로 승격해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곳인데 더 이상 환경 오염 시설을 지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산동읍 각 단체와 이장협의회 등은 결사 반대를 결의하고 반대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 계획이며 시장 면담을 통해 ‘절대 불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 인근에 들어설 계획인 폐기물매립장 부지. 구미시 제공

 

폐기물매립장 조성 관련해 A사가 계획한 사업 부지는 구미산단 5단지와 400여m 떨어진 곳으로 5단지 안에 별도로 1만5,000평의 매립장 부지가 지정돼 있고, 이 부지는 이미 분양돼 사업주가 매립장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매립장이 필요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구미시는 관련 부서별로 A사의 사업계획서에 대해 법률상 문제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A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관계 법령을 검토해 최대한 빨리 해당 사업에 대한 적합·부적합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며 “면밀히 검토해 승인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의회에서는 폐기물 매립장 등 혐오시설 설치 때 해당 주민들의 의견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종호 구미시의원은 “법에 쓰레기 반입지역을 제한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산동읍에 매립장이 들어서면 인근지역은 물론 수도권의 쓰레기까지 몰려들 것이다”며 “법이나 행정절차를 떠나 혐오시설은 재산 가치 하락 등 피해를 입는 주민들의 의견 반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 지역에는 현재 민간 2곳과 시립 1곳 등 3곳의 폐기물매립장이 가동되고 있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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