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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행정'으로 작지만 살기 좋은 영양 만들기

  • 입력 2021.02.24 00:00
  • 기자명 권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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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영양군수 "장보기에서 농사 대행까지
생활밀착 행정 중심지로 자리매김"

오도창 영양군수

 

오도창 영양군수가 공사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 영양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섬 지역을 제외하면 인구가 가장 적다. 1월 현재 1만6,638명으로 1만7,000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구가 적다고 경쟁력이 약한 지역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도창 군수가 민선 7기 화두로 삼은 ‘생활행정’으로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업경쟁력사업 지속 추진

영양군은 우선 올해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각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개장한 로컬푸드 확대운영, 일월산 농산물 판매장 신축 등 지역 농ㆍ특산물 판매와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영양고추유통공사를 통한 홍고추 최고가격 수매도 빼놓을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안정한 농촌 일손 문제 해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불투명한 가운데 △빛깔찬 일자리지원센터 △농작업 대행반 확대운영 △도시지역 유휴인력 유치 등으로 농가를 지원한다.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주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위해 농민 자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잡곡(토종곡물) 가공시설 설치, 과실전문 생산단지 조성 공모사업, 드론활용 방제단과 청년경영실습임대농장 확대 운영 등 농산물 부가가치 높이는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로 인구 늘리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늘리기를 위한 각종 사업도 주목된다. 영양전통시장의 노후시설은 개보수하고, 공공주차장 조성, 60억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해 인구지킴이 민관공동체 대응센터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청기면에 도시민 체험농원, 영양읍 삼지리에 체류형 귀농체험마을 조성 등 인구늘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지역축제는 신종코로나 추이를 지켜보며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영양산나물 축제, 별빛 치맥 축제, 별빛반딧불이 축제,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등은 지난해 대부분 취소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영양 자작나무 숲, 풍력발전단지 바람전망대, 억새풀 포토존, 데일리 가든, 이야기가 있는 선바위 등을 광광자원화하고, 남자현지사 역사공원 조성과 망미공원 정비로 영양의 정신을 계승한다.

동부리 일원에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고, 문화산업이 활성화를 위해 군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양별지기 정식 운영, 웹툰 콘텐츠 제작 등을 추진한다.

 

정주여건 개선으로 찾아오는 영양 만들기

군민들의 삶이 보다 윤택하게 하는 정주여건 개선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새뜰마을사업에 선정된 산해2리와 기포리에는 주택정비, 기초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군내 곳곳에 수영장 배드민턴장 등을 만들고 국민체육센터 헬스장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자전거 대회와 각종 전지훈련 유치는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난 해소를 위해 영양읍 서부리에 마을정비형 공공주택 110세대, 동부지구 행복주택 44세대를 건립한다. 영양읍 하원리 일대에는 2023년까지 지상 3층의 영양 소방서 신축한다. 석보면, 청기면의 지역활성화센터, 복지회관도 리모델링한다. 신재생에너지 융ㆍ복합 사업, LPG 마을단위 보급도 추진한다.

지방상수도 현대화, 농어촌 생활용수개발, 농어촌마을 하수도 설치 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오지마을을 대상으로 건강사랑방을 운영하고 치매안심센터 확대 운영, 취약지역 원격영상진료를 확대한다. 노인복지관 건립, 노인 목욕비지원 카드발급, 경로당 부식비를 지원한다. 청소년수련관에는 수영장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조성 운영할 예정이다.

마을마다 스마트 마을 방송시스템 구축, 명예 읍면장 제도, 복합민원 사전 상담예약제, 생활민원바로처리반 운영 등으로 주민들과의 소통의 깊이를 더할 계획이다. 방과 후 초등생들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건립해 아동 위생건강, 급식지도, 안전지도 등을 확대 운영한다.

영양군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영양군인재육성 장학회는 교육환경개선사업, 대학신입생의 반값등록금 지원, 영어체험학습 지원 등을 추진해 호평 받고 있다.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협력해 멸종위기종을 복원하고 증식종 활용으로 생태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자작나무 힐링허브 조성, 국도31호선 확ㆍ포장, 지방도 920호선 도로개설 및 도로 확ㆍ포장, 자라목재 터널건설공사 등 ‘오지’탈출을 위한 인프라 투자도 확대한다. 영양 전통시장에서 산촌문화누림터 간 연계도로, 국도 88호선 위험도로 개량도 할 방침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생활민원바로처리반, 장보기 배송서비스 실시, 어르신 무료 목욕상품권 지원, 농작업대행 서비스 실시까지 영양군이 이제는 생활밀착 행정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잠재된 발전 가능성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시고 힘과 지혜를 모아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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