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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후백제 건국 견훤 유적지 성역화한다

  • 입력 2021.01.27 00:00
  • 기자명 추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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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가 세운 견훤대왕 역사유적지 종합정비계획 조감도.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는 후백제 초대왕 견훤의 출생지를 스토리텔링하고 역사유적지 개발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6일 문경시청에서 지난해 3월 발주한 ‘견훤대왕 역사유적지 개발 종합정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견훤왕 유적지 정비사업은 출생과 관련이 있는 문경 가은읍 갈전리 아차마을 중심의 아차마을권, 희양산성과 근암산성 등 전장유적권, 말바위와 견훤산성 등 궁기말바위권의 3권역으로 나눠 추진된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견훤은 상주 가은현(현 문경시 가은읍)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밥을 나르려고 견훤을 수풀 밑에 두었더니 호랑이가 젖을 먹였다는 아이로 유명하다. 기개가 호방하고 범상치 않았던 견훤은 광주에서 후백제를 건국했으나 왕건에게 져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경시는 지역에 산재한 견훤의 유적지를 정비하고, 역사를 재조명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도에서 태어나 전라도에서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동서화합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출생지인 아차마을권에는 후백제 민속촌과 테마영상 전시관, 둘레길 등을 조성한다.

궁기말바위권엔 견훤왕의 전설과 활약상이 남아있는 궁터와 견훤산성 등을 무대로 말바위와 궁궐을 재현한다.

전장유적권에는 견훤왕의 활동과 관련된 유적을 복원하고, 그의 활약상을 스토리텔링해 견훤과 태조 왕건의 격전장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문경 일대엔 가은읍 갈전리에 견훤왕 탄생 설화가 깃든 금하굴, 생가터(추정)가, 농암면 농암면 연천리에는 견훤왕과 군마(軍馬) 설화가 있는 말바위 등 관련 유적이 산재해 있다. 전투와 관련된 가은읍 견훤산성 가은성 희양산성, 산양면 근품산성 등이 있다.

그는 평생 맞수였던 고려 태조 왕건에게 통일의 과업을 넘겨주긴 했으나 당시 혼란스러운 정세를 헤쳐 나간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엄원식 문경시 문화예술과장은 “견훤왕 역사유적지를 정비해 후백제 역사를 복원한 뒤 새로운 관광자원을 조성하겠다”며 “앞으로 종합정비계획 기본방향과 예산확보 계획 등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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