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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나눔 DNA' 희망 전파 위해 발로 뛸 것

이 사람

  • 입력 2020.12.07 00:00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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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우헌 신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점에 도민의 소중한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우헌 신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삼성 출신 경제인으로 지난 8월까지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냈다. 전 회장은 취임사에서 “경제부지사로 2년간 재직하고 소임을 마치면서 사회에 봉사하고 도민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었는데, 생각보다 큰 중책을 맡게 됐다”면서 “각계각층에서 소중하게 모아주신 성금이 가장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지원되고 공정하게 배분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 약자들의 마음을 열고 사회복지서비스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힘쓰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나눔 분위기 조성에 진력할 것

그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투명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평소 모금회는 나눔을 베풀며 모금한 재화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배분하는 기관으로 알고 있었다. 와서 보니 국정감사를 비롯해 감사원사, 복지부, 외부회계법인을 통한 정기적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상시감시시스템과 시민참여위원회를 구성해 상시적으로 성금을 모금 배분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년 연속 최우수지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 회장은 기부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발로 뛸 계획도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기부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대한 많은 기부자들을 만나기 위해 발로 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열심히 뛰면서 나눔 DNA 바이러스를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기부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며, 나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해왔다.

“우리나라는 어려울수록 기부문화가 활성화됐습니다. 올 초 대구경북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특별모금으로 두 달 남짓 기간에 전국에서 1,050억원이 모금되었습니다.”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모금 방법 다양화할 것

모금방식의 변화도 꾀할 계획이다. 언택트 시대에 맞게 QR코드 모금방법 활성화와 비대면 기부가 가능한 온라인 모금방식의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난치병 학생돕기 성금모금도 이러한 기조에 따라 ARS모금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기존 사업들을 확대할 방침도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121명으로 100호 시대가 열린 만큼 200호, 300호가 탄생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경북 1인당 평균 기부액이 작년 기준 9,053원이므로 300만 도민이 1만원씩 기부한다면 연간 300억원의 기부금이 발생하는 만큼 300억 모금시대를 열겠습니다.”

회장 취임 후 첫 업무인 희망2021나눔캠페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캠페인 기간 동안 모금되는 금액이 연중 모금액의 66%에 달하는 만큼 열심히 뛰어볼 생각입니다. 우리가 참여하는 소중한 나눔이 누군가에게 큰 희망으로 전달되고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듭니다. 시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희망2021나눔캠페인은 12월1일부터 2개월간 ‘나눔으로 희망을 이어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전우헌 회장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공장장(전무), 삼성전자 고문,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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