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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역점사업비는 싹둑, 열지 않을 국제행사는 운영비 편성

  • 입력 2020.12.09 00:00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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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가 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내년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개최하지 않을 국제행사에 홍보·운영비를 책정하는 등 내년 예산편성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8일 투자유치실, 일자리경제실 등 11개 실국 소관 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쏟아냈다.

이종열(영양) 의원은 "오지마을 건강사랑방사업 등 의료체계가 부족한 오지마을에 건강 서비스를 지원하는 예산은 도에서 선제적으로 편성하라"고 주문했다. 김대일(안동) 의원은 "내년 신규 역점사업으로 산불방지대책을 준비하면서 정작 예산편성에는 사업비가 오히려 감액됐다"고 지적하고 "시급한 사업에는 충분한 예산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헌(포항) 의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도민도 있으니 공론화 과정에서 공정 중립 투명한 업무 추진을 하라"고 요구했고, 김수문(의성) 의원은 "낙후된 경북북부지역에 대한 정책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남용대(울진) 의원은 "내년 경북국제식품박람회 개최비용을 본 예산에 편성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수적인 예산인 홍보비와 추진단 운영비 2,800만원을 편성한 건 예산책정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고 질책했다.

박현국(봉화)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도내 3개 의료원의 수입적자는 정부가 지원하도록 강력히 요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춘우(영천) 의원은 "지방도로 예산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는가. 기존의 시행중인 지방도로 사업을 미처 마무리하지도 않고 새로운 도로 건설에 나서는 바람에 도민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며 마무리 예산 확보를 촉구했다. 집행률이 저조한 일부 사업예산이 내년 예산에 큰 폭으로 증액된 점도 지적하면서 신중한 예산편성을 주문했다.

정세현(구미) 의원은 "신종감염병 예방사업 관련 예산이 50% 감액됐다"며 "돌연변이, 해외유입 바이러스 등 신종감염병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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