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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기상조건에서 최고 사과 일군 봉화 사과농군

  • 입력 2020.12.23 00:00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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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사과재배 농민 안택산 씨가 과수원을 둘러보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과수농민 안택산(59) 씨가 '2020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사과부문 최우수상(장관상)을 수상했다.

2일 봉화군에 따르면 농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대표과일 선발대회는 전국의 대표과일을 한자리에 모아 과종별로 소비자 선호기준에 맞게 품질을 평가한다. 시상식은 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안 씨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있는 춘양면 서벽리 해발 500m에서 25년간 후지 홍로 등 사과 품종을 재배한다. 2.1㏊ 과수원에서 연간 70여 톤을 생산해 2억여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봉화지역 특산품인 산야초와 쌀을 찧을 때 나오는 가장 고운 속겨인 미강을 함께 발효한 발효액을 비롯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옥분말로 지력증진과 당도향상에 활용하는 등 남다른 농사비법으로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봉화군농업기술센터, 지역농협, 한국사과협회 등에서 실시하는 고품질 사과재배기술 교육을 수료하기도 했다.

올해는 전국적인 봄철 저온피해와 태풍, 긴 장마 등 최악의 기상조건으로 사과 생산량이 전년대비 16% 감소하고 품질 또한 나빴지만 안 씨가 생산한 사과는 악조건을 이겨냈다.

안택산 씨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축적된 재배기술으로 봉화사과가 대한민국 최고의 사과로 명성을 떨치는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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