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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하나만으로 맑은 공기는 힘들죠”

쉬메릭 탐방 텍스토머

  • 입력 2019.05.09 00:00
  • 기자명 김광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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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유치원 등에 공기청정기가 보급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바깥 공기를 걸러주는 미세먼지 차단 방충망이 필수입니다.” 

텍스토머는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특수섬유소재의 방충망을 개발한 강소기업이다. 방충망은 물리적으로 미세먼지 입자를 막는 나노웹과 정전기 를 일으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모노필라멘트로 구성했다. 김재원(43)텍스 토머 대표는 “방충망으로 미세먼지를 걸러내지 않으면 공기청정기 필터를 너무 자주 갈아줘야 한다”면서 “필터 비용 때문에 공기청정기가 장식용으로 전락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예 문을 열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그러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이드 같은 가스 형태의 유해물질은 배출을 못 시킵니다. 미세먼지를 걸러내도 공기가 유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텍스토머가 개발한 방충망의 장점은 물로 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방충망과 공기청정기, 공기정화식물의 3요소가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완벽한 실내 미세먼지 대처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이후 산업용 필터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에서 6년간 일하다가 2010년 즈음 창업에 뛰어들었다. 전공과 경험을 살려 금속이 아닌 섬유 소재의 방충망을 개발해 일찌감치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창업 후 미세먼지 차단 방진망을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시장의 반응이 뜨뜻 미지근했다. 금속망에 비해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것도 흠이었다. 2012년에 기존방충망과 비슷한 통기성에 작은 날벌레를 막아주고 필터 기능까지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 나서야 소비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그 즈음 전국적으로 도시 외곽 혹은 시골 지역에 혁신도시들이 속속 들어섰다. 기존의 방충망으로 어림도 없는 벌레까지 막아준다는 소문이 나면서 미세방충망을 찾는 전화가 이어졌다. 그해에 국무총리상 표창을, 2014년에는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미세방충망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텍스토머가 생산하는 30여 개의 제품 중에서 미세방충망만으로 기록한 매출이 8억여원이었다. 

김 대표는 “미세먼지 관련 산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여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물론 미세먼지로 골머리를 앓는 지역이 많은 만큼 해외진출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부분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텍스토머는 2010년에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텍스토머는 2012년 한국 벤처창업대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동시에 중 소기업청이 선정한 ‘수출역량강화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대구시 공동브랜드 ‘쉬메릭’과 ‘Pre 스타기 업’에 각각 선정됐다. 2017년 창호용 방풍막과 미닫이식 도어의 잠금장치 등으로 특허등록을 했으며, 2018 년에는 우수중소기업 마케팅 대전 ‘중소기업 유통센터’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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