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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신인류가 주도하는 디지털세상

서형석의 손에 잡히는 미래

  • 입력 2019.09.13 00:00
  • 기자명 서형석(4차산업교육개발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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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스마트폰이 자신의 일부가 되고, 스마트폰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신세대. 이들을 일컬어 “포 노 사피엔스”라고 한다. 스마트폰과 호모 사피엔스(인류)가 융합되어 만들어진 신조어다.

이들 “포노 사피엔스”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소비를 주도 하면서 세상을 바꾸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탄생한지 불과 12년.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조그만 기기 하나가 세상을 이렇게 파괴적으로 바꿀 거라고는 누구도 상상을 못했을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은 물론이고 우리의 일상과 삶 전체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 중심의 디지털 세상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호출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현금을 지불하지 않았는데도 결재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은행창구에 가지 않고도 모든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가 가능하고, 스마트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그 다음달 물품이 도착한다. 인공지능 네비게이션은 말 한마디로 목적지까지 안내하고 운전 중 전화가 걸려와도 터치 없이 통화가 가능하다. 더구나 네비게이션을 사지도 않고 앱 하나 설치했을 뿐인데 어느 날 인공지능이 되어 내 폰 속으로 들어와 있었다. 또한 내 운전습관을 분석해서 자동차 보험에까지 반영이 되니 참으로 놀랍고도 두려운 세상이 이미 우리 곁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포노 사피엔스”

4차산업혁명은 ICT기술이 제조업에 융합되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출시로 시작이 되었지만, 진정한 4차산업혁명은 스마트폰을 손에 쥔 “포노 사피엔스”의 소비방식이 바뀌면서 새로운 ‘소비자혁명’으로 보는 시각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한다.

은행업무의 80% 이상이 자동화 기기나 인터넷으로 이루어진다. 창구를 방문하는 대면거래는 10% 미만이다. 금융권은 핀테크를 통해서 혁신을 하면서 씨티은행은 전국 지점 70% 이상을 이미 폐쇄하였다. 온라인 거래로 인해 미국의 대형 백화점도 최근 2년 사이에 30% 이상이 철수를 하였고, 유튜브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도 50% 이상 감소했다.

수많은 제품들도 스마트폰 앱 하나가 대체하는 소프트웨어 주도의 세상. 스마트폰 신인류 “포노 사 피엔스”는 이런 트렌드를 가장 잘 활용하면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음악 소비의 변화와 소비자 혁명

과거 집집마다 전축 오디오와 덩치 큰 스피커가 필수 가전제품으로 거실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LP(Long Playing)판으로 저장된 음악을 재생하였다. 그러나 1980년 이후는 휴대가 가능한 시디 플레이어와 카세트 플레이어가 탄생하여 이동하면서 음악을 즐기게 되었고, CD와 테잎들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1990년대에는 MP3 Player가 출시되면서 시디와 테잎도 사양화되었다. 그러나 MP3가 익숙해질 즈음인 2005년 애플의 아이팟이 MP3를 통합하면서 또다시 음악소비의 판도를 바꾸어 버렸다. 이제 “포노 사피엔스” 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트리밍 형태로 음악을 공유한다.

이렇듯 새로운 제품과 소비자들의 소비형태의 변화로 인해 시장의 거대한 혁신이 일어나고 대한민국 K팝 BTS(방탄소년단)는 소비를 주도하는 1천만명의 팬덤인 ‘AMMY’들의 유튜브 홍보에 힘입어 전세계 135개국에 구독자를 만들면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음악 생태계의 대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이 더 빠르고 더 폭넓게 전개되어 개인의 삶은 물론 기업과 국가의 흥망까지 좌우하게 된다. 이제 새로운 문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자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특히 세상을 주도하고 있는 “포노 사피엔스”의 문화와 소비패턴을 잘 읽어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기업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것이 포노 사피엔스와 함께 새로운 문명의 이해와 실천 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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