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이면 이방 장터에서 제일 북적댔던 우리 집 우리 집은 장날이 말 그대로 ‘장날’이었다. 이방 장터에 5일장이 서는 날이면 어머니는 새벽부터 일어나 국밥을 끓이고 전을 부쳤다. 부침개가 대바구니에 산처럼 쌓이고 국 이 가마솥에 그득했지만 해가 떨어지기도 전에 모두 바닥을 드러냈다. 그만큼 사랑방 손님이 많았다. 손님은 대개 외가와 친가의 친척들이었다. 장
마주한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누구라도 10분이면 ‘우리 편’이 된다. 이 재능은 카메라를 들고 모델과 이야기할 때 십분 더 발휘된다. 서글서글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고한준(28) 에이하우스 대표다. “ 상대방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만큼 좋은 사진을 만드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라며 “누군가의 인생을 내 카메라에 기록한다는 건 큰 영광”이라고
아버지는 겁이 없었다. 좋게 말하면 “배짱 좋은 사업가”였고 나쁘게 말하면 무모한 편이었다. 여러 사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변호사도 없이 법정 싸움에 나선 일이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땐 ‘가당치도 않은’ 싸움이었다. 아버지는 고졸이었다. 법이라곤 운전면허 시험에 필요한 교통 법규가 거의 전부였다. 그런 아버지가 변호사 없이 소송을 진행한다는 건 누
김관용 경북도지사 “경북도가 10월이면 신도청 시대를 맞습니다. 올 한 해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세계 속에 경북의 이름을 떨치겠습니다.” 민선 6선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올해가 미래 천년의 경북시대를 여는 원년이라고 밝혔다. 올 8,9월 경북 안동으로 도청을 이전, 대구 산격동 시대를 접고 새 출발하는 김 지사는 올해 세계물포럼과 실크로드대축전, 세계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하고자 하는 일은 한 획씩 또렷하게 그려나간다. 하는 일이 참 많은데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2014대한민국인재상을 받은 김인호(26·경북대 기계공학4) 경상권 교육기부센터 부센터장 이야기다. 대한민국인재상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상으로 꿈과 끼, 창의력과 상상력 및 인성, 공동체 정신 등
“중국 시장을 개척, 여름 의류로 알려진 풍기인견을 사계절 패션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경북 영주시의 사회적기업인 사단법인 소백산천연염색 남옥선(51ㆍ사진) 대표. 그는 “최근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 지역 바이어와 천연염색 풍기인견 수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전에서 고급 의류매장을 운영 중인 이 바이어는 1차로 5만 달러어치를 계약한 데 이
지난해 독도와 관련해 국민들을 가장 들끓게 한 사건은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백지화’였다. 이와 관련, 경북도의회 박현국(봉화)의원은 가장 큰 목소리를 낸 주인공이다. 그는 “독도를 직접 관할하는 경상도가 실효지배의 주체 역할을 해야 하는데 중앙정부의 논리에 동화돼 손을 놓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와 상관없이 경상북도가 주도적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경찰서 들락날락 외톨이 비행청소년, 친구 졸업연주회 계기 오카리나 입문 역경 딛고 최고의 아티스트 우뚝, 문화재단·학교 설립 추진 김준우(36^사진)씨는 오카리나 연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신세대 아티스트다. 2011년부터 7인조 크로스오버 퓨전공연단인 ‘멀티 믹스 플레이어 브릴리언트’ 밴드를 이끌면서 공연과 강습 등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오카리
“중국 시장을 개척, 여름 의류로 알려진 풍기인견을 사계절 패션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경북 영주시의 사회적기업인 사단법인 소백산천연염색 남옥선(51ㆍ사진) 대표. 그는 “최근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 지역 바이어와 천연염색 풍기인견 수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전에서 고급 의류매장을 운영 중인 이 바이어는 1차로 5만 달러어치를 계약한 데
권기탁 경북 안동시의원 “초고령사회에 대처하고, 경북 북부지역의 의료복지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안동대 의대 설립이 시급합니다.” 최근 안동시의회가 만장일치로 결의한 ‘국립안동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권기탁(54ㆍ사진) 의원은 안동대 의대 설립 필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경북 북부지역 군단위 지자체 대부분이 국내 의료 취약 지역
10여년 전 직장상사와 불화로 실직 자녀 앞에 출근 시늉...공터서 소일 환경관련 업무대행업 창업 "직장 생활 중 늘 사업계획서 썼다" 경북 포항 북구 양덕초등 건너편에는 지구환경측정㈜이라는 작지만 강한 회사가 있다. 환경 분야 측정 및 컨설팅 전문회사로, 공장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진단해 준다. 신속ㆍ정확하고 철두철미한 일 처리는 물론 이현철(48
“문화·복지형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쇠퇴한 구도심을 행복마을로 조성, 문화특화 남구를 만들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임병헌(63) 대구 남구청장은 이천동 2000배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과 대명동 행복문화마을 만들기 사업 등 주민중심의 도시재생을 추진,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도시재생 지원센터와 주민협의체, 도시재생 아카데미 등을 통해
학비ㆍ생활비 벌기 위해 공사판 누벼 만두ㆍ라면만 먹으며 행정학 공부 "예술인도 행정 알아야 권리 찾는다" 다짜고짜 손을 내민다. 굵은 손마디로만 보면 전혀 화이트칼라가 아니다. 더구나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키는 교수로 보기에는 거칠기 그지없다. 대구가톨릭대 희망나눔연구센터 책임연구교수 겸 겸임교수인 정휴준(38ㆍ사진) 박사는 이름도 생소한 문화행정
최양식 경북 경주시장 “민생을 우선으로 문화ㆍ역사도시 시민의 자부심과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최양식(62) 경북 경주시장은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가 문화융성도시로 도약하는 바쁜 2015년이 될 것”이라고 한 해 포부를 밝혔다. 당장 다음달 초 보문관광단지 내 화백컨벤션센터가 문을 열면 경주는 마이스(MICE)산업 도시로 한 단계 발돋움하게 된다. 시는
디자인학원 웨딩샵 등승승장구 생소한 초음파세척기사업 쓴 잔 딸은 목숨 같은 존재… 재기 원동력 "주변 충고·쓴 소리에 귀 기울여야” 김은희 미공건축디자인 전무. “없으려니 그렇게 없더라. 딸아이가 하루에 우유 6병을 마셨는데, 그거 살 돈이 똑 떨어졌다. 정말 마르지 않을 것만 같던 돈이 어디로 갔을까. 더 힘들었다.” 분유 값을 걱정하던
새누리정치대학원 17기 원우회장 이덕영 경산 하양중앙내과 원장. “나라의 병든 곳 도려내는 큰 의사 되겠습니다.” 최근 새누리당 정치대학원 17기 원우회장에 취임한 경북 경산시 이덕영(48ㆍ사진) 하양중앙내과 대표원장은 작은 의사는 환자의 몸을 치료하고, 큰 의사는 나라의 병든 곳을 도려내는데, 진정한 대의(大醫)가 되고자 정치에 들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리찐졔 중국 시안의과대학 제2병원 총서기. “각 자치단체 기관장들까지 나서 관심을 보이고 지지해주니 감격스럽다. 국립병원과 한국 민간의료기관의 만남은 처음이다. 시안 시민들은 한국의 의료서비스에 대해 상당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쮠졔(李俊杰ㆍ54) 중국 시안의과대학 제2병원 서기는 대구의 의료수준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사업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
김유곤 이윤정씨 부부./2015-02-09(한국일보) 울릉도 죽도 지킴이 김유곤씨, 46살에 총각딱지 뗐네 지난 2일 대구에서 이윤정씨와 백년가약 3월부터 죽도에서 신접살림 차릴 예정 울릉도 죽도총각 김유곤(46)씨가 뒤늦게 총각딱지를 뗐다. 죽도 유일의 주민인 김씨는 지난 8일 대구에서 도예공방을 운영 중인 이윤정(40)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부는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 “올해는 경북관광공사가 홀로서기 원년입니다. 일 중심의 조직으로 자립경영기반을 구축할 것입니다.” 지난달 초 취임한 김대유(55ㆍ사진) 경북관광공사 사장은 조직개편을 통한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 관광경북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사장의 경영최우선 목표는 보문단지 내에 남은 부지를 최대한 분양하고, 골프장 매출을 높이는 등
물리치료사·농협직원·곡물상 전전… '대박' 노린 장어수입사업 대실패 빈손으로 시작한 콩나물재배사업, 성실 무기로 믿음주는 브랜드 '우뚝' 2008년 말, 경북 경주시 안강읍과 강동면 일대 식당과 단체급식소에는 40초반의 낯선 남자가 나타나 자신이 재배하는 콩나물을 써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미 그 지역에 다